따고, 맛보고, 즐기고, “오! 예~ ‘화성 송산포도축제’”‘보라색 향기’ 물씬‥지난해 10만 명 찾을 정도로 큰 인기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눈과 입 그리고 촉각까지도 즐겁게 만드는 화성 송산포도축제가 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2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는 오전부터 차들이 밀려들었다. 덥고 지루하던 여름을 밀어내고 찾아 온 높은 가을하늘 아래 바다 내음과 함께 펼쳐진 ‘2017 화성송산포도축제’는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찾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영글게 했다. 화성 송산포도축제의 백미인 ‘포도밟기’는 해가 거듭될수록 인기를 끌어 체험부스를 가득 메운 인파들이 몸을 던져가며 즐거워했다. 포도밟기에서 상품이 걸리자 어린이 대표는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 알 수 없는 장르의 춤을 추며 몸을 흔들었고 남편도 모르게 숨겨뒀던 젊은 엄마의 춤 실력은 인기 많은‘아이돌’보다 유연한 동작으로 시선을 끌었으며 예쁜 공주님을 안고 혼신의 힘을 다한 아빠, 몸이 따르지 않는 어느 배둥이(?) 아빠는 에라~ 모르겠다! 몸을 던져 슬라이딩까지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포도밟기에 참가한 안양에서 왔다는 관광객 이모씨(32·여)는 “오늘 준비 없이 왔다가 아이와 함께 참여했는데 옷을 다 버려 어떻게 하나 창피도 하지만 너무 재미있었다”며 “오늘 밟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내년에 족욕체험에 쓰인다니 흥미롭다. 내년에 꼭 다시 와서 족욕체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된 포도 따기 체험은 내 손으로 포도를 수확해 보고 5㎏ 분량의 포도를 가져갈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는 포도를 주제로 한 △포도 따기 △포도 밟기 △포도낚시 △빙수ㆍ음료ㆍ탈ㆍ도예 만들기 △와인 족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포도농가에서 직접 담근 하우스와인을 오크통에서 바로 따라 맛볼 수 있는 와인체험부스도 운영돼 궁평항 일대를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인근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에서는 ‘집나간 며느리도 굽는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제철 전어와 꽃게, 새우 등 싱싱한 수산물을 준비해 평상시보다 저렴하게 손님을 맞았다. 또 화성시 농·특산물 특설매장과 40여 동의 포도판매장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하는 재미도 선사했다. 이날 오후 5시에 진행된 개막행사에는 송대관, 김범룡, 김민교, 서지오, 정하영, 류지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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