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민주노총 ‘광주형 일자리’ 위해 손잡다7개 노조, 10년 만에 벽 허물고 함께 성공기원 문화행사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7개 사업장 노동조합이 10년만에 손을 잡았다. 광주광역시가 미래 먹거리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한국사회의 제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정부의 올 추경예산 반영에 이어 지역 노동계의 대규모 지지까지 이어지면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과 기아자동차지회, 금속금호타이어지회, 전국전력노동조합 전남본부, 한국농어촌공사 노동조합, KT노동조합, 보해 노동조합, 참여와 혁신은 8일 오후 7시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정착을 위한 함께 날자! 광주야!’ 행사를 가졌다. 이날 노동자들은 문화공연에 앞서 시민 등 참석자들과 함께 ‘광주형 일자리 성공’이라고 적힌 카드를 일제히 흔들며 연대와 참여의 의미를 확인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광주에서 노동조합이 상급단체의 벽을 허물고 함께 모여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기원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주기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먹고사는 문제이고, 지역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면서 “때문에 기아차 노조는 꾸준히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토론회 등을 통해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기곤 이날 행사 집행위원장(전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도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키자는 의지를 다지는 획기적인 자리이다”면서 “이 일이 단일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성을 갖고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각자의 준비를 거쳐 시민들과도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양대 노총이 광주공동체 최대 현안인 광주형일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실질적인 성공에 한 발짝 더 접근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에 더욱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대강당 앞에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 기원, 전력노조 광주․전남지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 기아차 광주지회와 지역민의 바람입니다’ 등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 당사자이자 주체가 되는 노동자들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을 가리지 않고 한데 모여 연대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기원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노․사․민․정과 지역사회가 대타협을 통해 근로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경영자는 적정임금의 고용환경을 보장받아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일자리 모델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종의 사회혁신운동이다. 지난 6월에는 ‘더 좋은 일자리위원회’가 한국노총 광주본부와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시교육청, 전남대, 조선대 등 22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실현을 위한 기초협약’을 체결하고 광주형 일자리 정책 4대 원칙인 △적정임금(연대임금) 실현 △적정 근로시간 실현 △원․하청관계 개혁 △노사책임경영 구현 등에 합의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광주시와 ‘더불어 사는 광주, 더 나은 일자리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전극 지원하고 동참키로 했으며 이한섭 사장은 최근 윤장현 시장을 만나 노조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의 공연과 강허달림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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