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상담원 상대 공갈 일삼은 블랙컨슈머 구속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9/18 [20:13]

상담원 상대 공갈 일삼은 블랙컨슈머 구속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9/18 [20:13]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부산남부경찰서(서장 이흥우) 지능범죄수사팀은 18일 도시가스 상담원을 상대로 가스누출로 우리 애가 죽을 뻔 했다. 보상해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한다217회에 걸쳐 폭언하고 보상금을 갈취하려 한 A모씨(36)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가스 콜센터에 하루 평균 5시간에 걸쳐 전화해 업무를 방해했고 특히 센터장인 B씨에게 가스누출 보상금 15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사 기자들에게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다.
A씨는 또 상담원 C씨에게 우리 아이가 용서할 때까지 무릎 꿇고 빌어야 하니 퇴근하지 말고 회사에서 기다리다 내가 전화하면 즉시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라고 해 밤 1030분경까지 4세의 어린 쌍둥이 자녀를 데리고 회사에 대기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부산지역의 도시가스 회사 고객상담실을 직접 방문해 C씨를 지칭하며 험한 욕설과 행패를 부리고 직원 2명을 폭행한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가스 누출로 아이들이 죽을 뻔했다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실제로는 미혼으로 자녀가 없으며 가스누출 사고도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갑질 행위는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으며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로 피해자들은 정신과 치료중이고 일부는 실신, 환청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추가 피해자가 더 없는지 면밀히 확인 중에 있고 향후 이와 같은 갑질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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