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수원은 자랑스럽게 수원전투비행장이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원화성 군 공항이라니요?, 60여 년 동안 수원전투비행장이었다가 예비후보지를 만들어야 하니 이제야 수원화성 군공항인가요?” 김혜진 화성시의회 군공항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목소리가 심하게 요동쳤다. 경기도 화성시의회 군공항이전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혜진)는 12일 오전 10시 30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수원시 군공항 관련 발표에 대한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수원시에서 열린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언론 브리핑에 대해 “쓰레기 같은 막장 드라마”라고 평가 절하했다. 특별위원회는 또 “화성시 자치권을 침해하는 수원시의 허황된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수원시가 본인들은 던져놓고 너 네들 싸우든지 말든지 해라. 손 놓고 말도 안 되는 지역개발 운운하는 것 가소롭다. 얄팍하게 권모술수 쓰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화성시의회 군공항 특위 소속 10여 명의 시의원 등은 “수원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혼돈을 일으킨 사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 수원군공항이전이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로 선정됐다 △ 소음 피해가 없다 △ 새로운 비행장이 들어온다는 화옹지구 주변 개발과 등 수원시가 발표한 내용 등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압축해 대응했다. 이날 특위는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이 현 정부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포함된 적이 없고 화옹지구의 경우 평지여서 소음 피해는 도심보다 클 수밖에 없다”며 수원시의 발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펼쳤다. 또 “전투비행장 인근 지역에 대학과 종합병원 유치 역시 현실성이 없는 사기”라며 “화성과 수원의 상생 발전을 위한 전투비행장 이전이란 표현 역시 거짓이다. 이 같은 표현을 삼가 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화옹지구에 비행장을 이전했을 때 공사기간은 약 10년 예상비용은 5조가 좀 넘는다고 발표한 것 같던데 화옹지구는 갯벌지역이다. 땅은 다 뻘”이라며 “일반 땅이 아니기에 공사비는 생각보다 두 배가 더 들어갈 것이고 공사기간은 예상인 10년 보다 최소한 5년에서 7년은 더 들어 거의 20년은 될 것이다. 공기가 길어지는 만큼 이자비용도 부담할 자신 있냐 수원비행장 피해지역이 아닌 다른 수원시민들께서 본인들에게 돌아갈 복지와 수원시 예산이 화성에 쓰여 진다는 거 알면 잘했다고 할까요?”라도 반문했다. 김혜진 위원장은 “비열하게 본인들이 심어놓은 찬성유치위원회만 가지 말고 화성시의회와 화성시 범대위 분들의 의견도 수렴하라. 화성시와 상생발전하고 싶다 했는데 본인들만 유리한 사업을 거짓으로 포장해 상생이란 표현 쓰지 말고 언제든 만나자. 만날 의향 있다”며 “괜히 고양이처럼 숨어 들어와서 지역주민들 호도하지 마라. 대화를 하던지 난상토론을 벌이던지 만나서 직접 이야기 하자”고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또 “화성시는 현재 인구성장률과 재정자립도, 가용예산 등에서 수원보다 월등히 앞서가는 전국 제일의 경쟁력 1위 도시”라고 강조하고 “현재 병점 황계동 등지의 군공항 피해지역분들의 마음도 잘 알고 있다. 화성시의회에서도 한걸음 더 다가서서 현 수원군공항 피해지역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화옹지구는 간척지 개발로 이미 국가예산 6700억 원 이상이 들어갔으며 에코팜랜드나 말산업단지, 화훼단지 등의 신개념 농업단지가 계획돼 있는 곳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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