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용인 여성들의 축구 대잔치 ‘줌마렐라 축구페스티벌’

올해로 네 번째, 2000여명 열띤 응원전 펼쳐…동천동팀 우승, 양지면 준우승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7/10/22 [16:59]

용인 여성들의 축구 대잔치 ‘줌마렐라 축구페스티벌’

올해로 네 번째, 2000여명 열띤 응원전 펼쳐…동천동팀 우승, 양지면 준우승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7/10/22 [16:59]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jpg

경기도 용인시 여성들의 축구 대잔치인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21일 용인축구센터에서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32개팀 줌마렐라 선수들은 축구센터 5개 구장에서 리그전으로 경기를 펼치며 그 동안 다진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지난 2015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속 출전해 한결 여유와 자신감이 흘렀다.
각 읍동팀들은 제각기 응원석에 부스를 마련해 선수들에게 경기전략과 전술을 코칭하느라 바빴다.
가족과 동네주민, 친지들도 나와 북과 꽹과리를 치며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참가 선수들은 축구를 통해 재미와 건강, 활력을 얻고 있다평소에 전혀 모르고 지내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사귀고 지역 사정도 잘 알게 되는 보람도 크다고 입을 모았다.
보정동팀의 김정자씨(61)“3년째 줌마렐라 축구단으로 뛰고 있는데 운동을 하면서 더 젊어진다고들 한다팀 플레이가 중요한 스포츠여서 선수들끼리 서로 챙겨주는 끈끈한 정도 커진다고 말했다.
원삼면팀으로 올해 처음 출전한 호주인 엘렌씨(50)영어강사로 활동하면서 올해 처음 출전했는데 너무 재밌다선수들끼리 연대감을 키워주고 한국민 특유의 정을 나누는 좋은 축제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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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구성동으로 이사오면서 3년째 대회에 나서고 있는 중국 여성 진소미씨(37)대만서 한국남자를 만나 결혼해 용인에 온 후 친정이 멀어 외로웠는데 축구단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 무척 좋다고 말했다.
진씨의 남편은 육아와 가사로 힘들고 소외감을 갖는 엄마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4년째 개최하는 용인시가 고맙다며 진씨가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4회째 대회에 참가한 동부동팀 신성희씨(57)팀원들이 첫 대회때는 무척 긴장했는데 이젠 실력이 많이 늘어 제법 경기를 즐긴다훈련 강도가 높은 스포츠인 만큼 선수들을 위해 건강관리 등 돌봄이나 지원도 늘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덧붙였다.
죽전1동팀을 응원하러 온 김유진씨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줌마렐라 선수로 뛰었는데 세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올해 출전을 포기했다내년에 꼭 다시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이우현한선교김민기 국회의원, 도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축사에서 그 동안 많은 시민들의 성원과 참여 덕분에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이 용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게 됐다오늘 대회에서도 선수들은 그동안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승패를 떠나 화합하는 멋진 경기를 펼쳐달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는 동천동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양지면, 공동 3위는 동백동, 포곡읍이 각각 차지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죽전1, 백암면, 상하동, 중앙동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예선 탈락팀을 대상으로 승부차기 이벤트도 열어 승패를 떠나 모두 함께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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