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철도위에 건설 “오산역환승센터 개통!”1일 개통, 전철과 시내·외 버스, 택시 모두 한곳에서 환승 가능해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전국 최초로 철도 위에 환승센터를 개통하고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1일 오후 2시 오산역에 잔치가 벌어졌다. 오산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오산역환승센터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7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이날 식전 행사에는 이웃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우클하모니(회장 길명자) 14명의 회원들이 ‘안동역에서’를 ‘오산역에서’로 개사해 합창하는 등 우클렐레 축하공연은 역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며 합창하게 만들었다. 또 오산시의 홍보대사이자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가수 정수빈은 어머니의 굳은 살, 여러분 편안한가요, 청춘가, 태평가, 풍년가 등 가요에서 민요까지 넘나드는 열창을 보이며 환승센터 개통을 축하했다. 특히 환승센터 홍보영상과 최한모 교통과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그간 개통까지의 기다림과 불편함을 인내하고 기다렸던 12년의 시간들을 회상하는 듯 머리를 끄덕이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날 △동서건설 주식회사 이신재 대표이사 △오산역 환승센터 책임기술자 이재훈 (주)건화 이사 △(주)신성엔지니어링 교통계획부 정 운 부장 △(주)혜원까치종합건축사무소 김응석 이사는 환승센터 개통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 돼 표창을 받았다. 행사에는 맹성규 국토교통부 차관, 곽상욱 오산시장과 손정환 오산시의회의장과 장인수 부의장, 시의원들, 안민석 국회의원, 송영만 도의원, 유관기관·사회단체장,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참 기쁜 날이다. 오늘 개통해 멋지게 시민 곁으로 오기까지 기다려 주신 시민여러분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며 “오늘 개통된 환승센터는 오산역 주변 환경개선사업 중 1단계 사업이며 이달 말부터 2단계 사업으로 오산역 광장(5700㎡)에 분수와 야외무대, 조경 등 휴게광장 조성사업을 착공해 2018년 5월 준공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시장은 또 “3단계 사업으로 오산역 환승주차장 600면을 추가설치하고 오산역 2번 출구에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택시 승강장을 설치해 세교2지구와 남촌동, 초평동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빠르고 편리하게 환승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맹성규 건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개통하게 됐다”며 “이곳은 불편이 컷 던 지역이지만 환승센터 개통으로 환승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안전하게 이용하게 됐다.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 차관은 또 “빠른 교통수단을 확충해 국민이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정환 의장도 축사를 통해 “오늘은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22만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시민들도 오늘이 제일 기쁘고 행복한 날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오산시의회에서도 여야 상관없이 시민들 입장에서 일하는 의회, 시민을 위한 행정을 잘 해 줬다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안민석 의원은 “오는 길에 어르신들께서 ‘애썼다. 고맙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오산시민들이 제일 축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단됐던 12년 동안 시민들이 착해서 기다려 왔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며 “교통의 중심 허브의 역할을 할 것이다. 오산~강남을 연결하는 전철을 만들고 싶다. 강남에서 기흥까지는 이미 됐다. 오산에서 강남까지 간다면 설레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이 저에게 약속했고 공약사항이다. 국토부 맹 차관님의 역할이 큰데 오늘 박수를 받은 만큼 역할을 해 주실 거라 믿는다. 마음을 함께 모으는 날로 하고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영상으로 보낸 축사에서 “새롭게 태어난 오산역 환승센터 축하드린다. 교통체증 때문에 힘드셨을 텐데 이젠 체증이 풀리셨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도지사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 시민 여러분 파이팅!”을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오산역 환승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오산터미널 재건축 사업이 시행사의 부도와 소송 등으로 10여 년간 장기간 표류하면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되자 오산시에서 터미널 기능을 포함한 환승센터 건립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됐다. 공사 중에는 기차와 전철이 달리는 선로위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야시간 한두 시간밖에 공사할 수 없었고, 선로 내 많은 지장물 때문에 공사가 더딜 수밖에 없었으나 이러한 극한 현장여건을 극복하고 개통식에 이르게 됐다. 2010년 취임한 곽상욱 오산시장은 터미널 재건축 사업의 장기간 표류로 오산역 주변의 상권이 죽고 도시의 슬럼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자 환승센터 건축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디. 2011년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 2014년 11월 착공해 개통에 이르기까지 6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됐다. 주요 이용 시설로는 1층에 자가용 승차장 8면, 택시 승강장 21면, 시내버스 승강장 2면을 갖추고 있으며 2층에는 광역버스 승강장 3면, 시외버스 승강장 6면, 전철 환승 게이트, 통합대합실을 갖추고 있어 한곳에서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One-Point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시는 오산역 환승센터 일일 이용객이 2만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상권 활성화와 오산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