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주차장에 웃음꽃이 폈다. 하얀 위생 모자에 빨간 고무장갑을 낀 400여명의 봉사자들은 오전부터 모여 사랑을 버무리기 바빴다. 노랗게 잘 절여진 배추들은 빠른 손놀림의 봉사자들 손에 이끌려 빨간 옷을 입고 김장통에 차곡차곡 들어갔다. 입동을 맞은 7일 삼성전자 DS부문 진교영 사장과 임직원 160여명, 황성태 화성부시장과 박종선·오문섭·김혜진 화성시의원, 김영율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과 윤효석 센터장, 의용소방대, 봉사자 250명 등 400여명은 잘 절여진 배추 포기 속속 마다 빨갛고 맛깔나게 양념된 소를 채우느라 손놀림이 바빴다. 게 눈 감추듯 4시간 여 만에 ‘뚝딱’하고 사랑의 온도탑이 쌓아졌다. 무려 4000통(40톤)의 사랑 김치다. 배꼽시계가 꼬르륵 알람을 울리고 키다리 아저씨인 화성시 황성태 부시장이 허리를 한번 쭉 펴며 쉼 호흡 할 때쯤 화성시 엄마표 자원봉사자들은 흰밥에 따끈한 국과 반찬을 마련해 김치와 사랑에 빠진(?) 봉사자들에게 대접하며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사자들은 “허리도 아프고 힘은 들어도 김치가 전달될 가정들을 머릿속에 그리다 보면 힘이 난다”며 “올 겨울은 많이 춥다고 하는데 오늘 담근 김치 맛나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에서 후원한 배추 40톤으로 담근 김장은 홀몸어르신, 무료급식소, 장애인·노인·아동시설,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4000 가정에 전달돨 예정이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겨울愛 아삭아삭 사랑나눔 김장축제’는 매년 겨울이면 삼성전자에서 화성과 용인, 오산, 평택 등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진행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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