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가칭)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밑그림이 완성 됐다.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에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대륙별 주요 컨텐츠와 결합한 정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의 ‘(가칭)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밑그림이 마무리 됐다. 경기도는 7일 오후 3시 안산시청 1회의실에서 ‘가칭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칭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는 용역 마무리 단계에서 지역 개발여건 분석과 자문위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수렴을 통해 작성한 기본구상과 기본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로, 김동근 도 행정2부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홍윤순 한경대 교수와 도, 안산시, 자문위원, 용역업체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된 구상(안)에 따르면 기본 개발방향으로는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정원·에코벨트 구축’, ‘정원문화산업의 특화지역으로 개발’,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 등이 설정됐다. 또 ‘참여형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공공정원 구현’을 비전으로 ‘국내 정원문화 확산의 거점기능 수행’, ‘생태적 녹색문화 체험공간 제공’, ‘글로벌 정원문화 공유’ 등 3가지 실천 미션이 제시됐다. 주요 공간으로는 세계정원, 우리꽃마루, 한길 숲, 피크닉장, 정원박람회장, 주민여가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인공적인 시설물 설치는 지양하고 꽃과 나무가 가득한 숲을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정원산업진흥을 위한 플랫폼인 ‘가든마켓’과 ‘정원지원센터’를 만들어 휴식공간을 넘어 정원문화산업의 특화지역으로 개발을 계획했다. 이중 세계정원은 기존의 틀에 박힌 정원양식의 재현에서 벗어나 ‘유럽’은 정형식 정원+레스토랑, ‘아프리카’는 정원+자연환경놀이터, ‘남아메리카’는 정원+커피전문점, ‘아시아’는 정원+다문화갤러리로 꾸미는 등 각 대륙의 특징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컨텐츠와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또 현재 상태를 보존·유지·모니터링을 통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쓰레기매립장의 변화하는 모습, 즉 환경적 회복과정을 관찰·교육할 수 있도록 ‘자연천이구역’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당초 야구장이 들어설 계획이었던 부지도 도와 시가 협의해 운동공간, 피크닉장, 플리마켓을 열 수 있는 광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주민여가공간’으로 변경했다. 이 밖에도 지난 보고회와 지역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됐던 의견을 수렴, 정원 진입로를 갈대습지공원과 자동차정비단지 양방향으로 개설해 주변 지역 도심재생사업의 발판도 마련할 방침이다.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위에 약 45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이들을 연계해 개발한다면 111만㎡ 규모의 순천만 정원을 넘어서는 132만㎡의 국내 최대 규모 정원·에코벨트가 탄생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용역은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에 걸쳐 수행했다. 도는 완료된 용역을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8년부터 개발계획 수립과 각종 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을 추진, 2020년도부터는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내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도는 이 정원이 그간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해충 등 환경문제로 건강과 재산 피해를 감내해 온 지역주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이용객들에게는 여가와 체험공간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근 부지사는 이날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단순한 여가·휴식공간을 넘어 우리나라 정원문화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공공형 정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절차를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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