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갈담초, ‘별(Star)빛을 품어라!, 꿈 끼를 펼쳐라!’3일간 ‘버듸뜰 축제’펼쳐‥전교생이 함께한 학예발표회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 갈담초등학교가 일 년 간 공들여 지은 농사의 수확장면을 공개했다. 알차게 영근 인재(人才) 알곡과 아직은 풋과일인 저학년들의 재롱을 학부모들에게 선보인 갈담초등학교(교장 김정영)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시청각실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버듸뜰축제(학예발표회)’를 열었다. 소리와 울림, 웃음꽃까지 어느 하나 빠짐이 없었던 ‘갈담버듸뜰축제’는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습득하고 익힌 내용을 토대로 만든 작품전시와 공연으로 꾸며져 교사나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 또 매년 개최하던 ‘책갈피 만들기’와 ‘퍼즐 맞추기’, ‘시와 감동의 엽서’, ‘도서관 찾기’ 등 체험과 ‘세계의 도서관’과 ‘북아트 전시’ 등 전시가 어우러지는 반딪불이축제(학교도서관축제)와 연계해 인문학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만족했다는 평이다.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던 사춘기 소녀시절, 유년시절을 떠 올리며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학교로 향한 엄마들은 잠시 추억여행을 떠났다. 학부모들위 마음은 3일 내내 흐뭇했고 눈과 귀가 행복했다. 오늘을 위해 아이들이 공들여 준비한 공연과 작품을 감상하며 내 아들은, 내 딸은 어느 코너에 출연할까 무엇을 만들었을까 찾느라 바빴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은 고학년 특히 졸업반 형과 누나들의 발표 날 이기에 엄마들의 관심은 더 뜨거웠다. 이날 사회를 본 오송민·한서휘 엄마부터, 다둥이 3형제 중 첫째인 이대연 엄마까지 장면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경쾌하고 웅장한 소리의 난타로 시작된 이날 축제는 경기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갈담초의 명성 사물놀이부 대풍의 ‘웃다리 농악 가락’이 관객의 혼을 쏙 빼놨고 ‘단소·소금·리코더·오카리나’ 등 악기연주, 힙합, 댄스, 무용, 연극, 탈춤, 시낭송 등은 엄마들의 얼굴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 수중발레를 페러디한 ‘지중발레’는 맨발의 투혼을 선보이며 모두를 배꼽 쥐게 만들었고, 아슬아슬 ‘마술’은 즉석에서 도우미(?)도 컨텍하는 등 대범한 시도를 벌여 함께 긴장하게 만들었다. 특히 각 반별로 전체가 출연해 벌인 댄스 타임은 잠시 동안 엄마들이 소시적(?) 클럽에 놀러갔던 기분을 느끼도록 분위기를 연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지켜 본 졸업반 학부모들은 “오늘 너무 재밌었다. 이렇게 재밌게 해주려고 어느 코너에 참여하는지, 뭐 하는지 물어도 ‘그냥 당일에 오셔서 보세요’라고 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고생했겠지만 너무 좋았다”며 “아이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했는데 벌써 6년이 지나버려 아쉽다. 지금처럼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생님들도 “우리 친구들이 연습할 때 보다 더 잘해줬다. 아이들이 스스로 축제를 준비하고 실행했기에 더 멋지고 대견스럽다”며 “우리 갈담초 친구들은 따뜻한 가슴과 명석한 두뇌를 가졌기에 어느 중학교를 가던 잘 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영 교장은 “매년 혁신공감학교로 지정돼 경기혁신교육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갈담버듸뜰축제를 통해 갈담초 마을공동체가 상호 존중과 배려, 협동심을 기르면서 앞으로도 더 멋진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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