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독산성과 세마대지. 독산성은 해발 208미터에 위치해 오산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오산~수원간을 에워싼 주변 평원에 우뚝 선 산으로 예로부터 군사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도심 속의 풍광수려한 산성으로 1964년 8월 29일 국가사적 140호로 지정돼 있다. 오산시 지곶동 155번지 일원에 위치한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됐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산성이며 위민족의 독특한 축성 특징인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8개의 치(雉)가 있고 성문은 동·서·남·북 4개와 남문과 서문사이에 암문이 있어 5개가 있다. 성곽은 350m의 내성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1095m의 외성과 성문 4곳이 남아 있다. 독산성 주변으로는 독산성산림욕장이 양산봉까지 조성돼 있고 경기도 옛길로 관리되고 있는 독산성 구간이 포함돼 도보여행코스로 각광받으며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산시티투어의 첫 번째 코스이기도 한 독산성 산림욕장 둘레길은 20여만 그루의 잣나무 숲으로 조성된 길을 걷는 코스로써 시티투어 이용객의 설문조사를 보면 30%이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유적 관광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독산성문화제 기간 중에 추진한 야간경과조명과 도시야경을 시민들에게 선보여 새로운 야간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독산성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발굴조사와 더불어 정비와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수원화성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산성과 더불어 세마대지에는 권율 장군의 기지가 돋보이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 전라도관찰사 겸 순변사였던 권율(權慄) 장군이 근왕병 2만 명을 모아 북상하다가 이곳에 진을 치고 주둔하며 왜병 수만 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써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이다. 하지만 세마대지는 성 안에 물이 부족한 것이 큰 결점이었다. . 1593년 권율이 이곳에 주둔했을 때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이끈 왜군이 와서 산에 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물 한 지게를 산 위로 올려 보내며 조롱했다. 권율 장군은 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백마를 산 위로 끌어 올리고서 목욕시키는 것처럼 흰 쌀을 끼얹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왜군은 말을 씻길 만큼 산 꼭대기에 물이 풍부하다 생각하고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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