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만수 부천시장- 문화와 창의성 기반,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속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개의 해입니다. 시민 모두 하시는 일마다 번창 하시는 만사형통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우리시는 올해로 탄생 104년, 시 승격 45년의 역사를 맞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 도시 노후화가 심화되고 90년대 중·상동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신·구도심간 인프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는 탄생, 성장, 발전, 쇠퇴, 그리고 재탄생이라는 일련의 흐름을 반복하는 사람의 생애주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쇠퇴한 원도심 지역에 계획되어 있던 ‘뉴타운 개발’이 해제되면서 낡고 노후화된 시설물에 새 숨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중심의 부천역·송내역 광장 개선, 31년 만에 복원된 심곡 시민의강, 방치되거나 가동이 중단된 시설물을 허물지 않고 새롭게 재탄생시킨 여월농업공원과 부천천문과학관, 부천아트벙커B39 등 부천의 업사이클링 재생정책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실시한 시민의식조사에서‘역 광장 개선 사업’을 지하철 7호선 개통에 이어 가장 으뜸가는 정책으로 시민들께서 손 꼽아 주셨습니다. 또한, 심곡 시민의강은 회색도시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삶의 여유와 휴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라는 슬로건으로 행정, 재정, 공간, 표준 4대 혁신의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역량을 결집해 왔습니다. 시민 최우선의 서비스를 실천하는 행정혁신, 경제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재정혁신, 효율적 공간재편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는 공간혁신, 부천시 행정이 세계 표준이 되는 표준혁신을 이루었습니다. 시민과 자주 소통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일일이 검토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정책을 이루고자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시 정책들은‘전국 최초, 국내 유일, 세계와 함께’등 긍정적 수식어와 함께 통용되며 타 지자체를 선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2017년도 상급기관 및 외부기관 평가에서 132개의 상을 수상하며, 146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우리시가 전통시장 활성화, 자전거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2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천에는 19개의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시장 1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전국 최고의 우수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또한, 굴포천 Eco-Service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아라뱃길 정서진과 한강을 논스톱으로 경유해 자전거 국토 종단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됨에 따라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책을 높이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의 모든 정책들은 공직자의 높은 공렴(公廉)정신이 바탕이 되어 왔기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시는 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결과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중 1위,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75개 중 2위의 성적으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였습니다. 명실상부 청렴도시로 부상하며 전국에 부천시의 명예를 높였습니다. 목민심서에 나오는‘청성사달(淸聲四達)’처럼 우리시의 청렴한 소리가 사방팔방에 널리 도달하여 타 지자체 공직자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혁혁한 성과들은 90만 부천시민의 지혜와 격려,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것입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긴밀한 연대로 맺은 결실이기에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작년에 우리시는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달려 온 부천시는 이제 창의도시로서 에든버러, 더블린, 프라하와 같은 세계 유수의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부천만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현대 문학적 자산과 문화도시로서의 풍부한 인프라 때문이었습니다. 90년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며 익명의 도시가 되었던 부천은 서울과 인천의 거대도시 틈바구니에서 일찍이 만화, 영화, 음악 등 문화에 큰 부가가치를 깨닫고 도시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부천은 60년대 농업도시에서 70~80년대 공업도시로, 90년대 이후 문화예술의 도시로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영예는 부천이 창의적 문화도시를 향한 노력들이 빛을 발한 결정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21세기 부천의 비전은 문화도시를 지나 창의도시를 완성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2018년, 부천시 행정은 문화·경제·환경·시민 4대 혁신 기조로 주요 목표를 설정해 나아갈 것입니다. 기존에 구축된 문화적 인프라 위에 문화와 창의의 옷을 입히고,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문화로 성장해 나가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매력 넘치는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예술회관을 비롯하여 부천 곳곳에 박물관·축구전용구장 등 세련되고 매력 넘치는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여 격조 높은 문화성시(文化盛市)를 구현하겠습니다.
세계 속 문화 예술 중심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비보이 등 국제축제를 세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문화특별시 부천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365일, 일상이 문화·예술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현대사회는 시민이 문화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소비자이며, 예술의 향유는 삶의 질 지표에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시즌별 수준 높은 문화행사로 365일 시민의 일상에 유쾌함과 활력을 주는 고품격 생활예술로 채워 나가겠습니다.
둘째, 경제를 살리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일자리가 넘치는 참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단연 일자리입니다. 때맞춰 내리는 단비처럼 공공형 단비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어르신·여성 등 계층별로 특화된 고용정책을 통해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일자리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5대 전략산업을 부천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주축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강소기업의 메카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잘사는 상생경제를 실현하겠습니다.
동·서·남·북 지역균형발전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부천시 동·서·남·북에 경제의 주축이 되는 거점을 조성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균형 잡힌 효율적 공간재편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미래지향적 친환경 도시재생을 구현하겠습니다.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도시재생을 전략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노후화된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환경 친화적 공간재생과 ICT 융합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겠습니다. 노후시설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역동성 있는 살기 좋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의 핵심인 주차장·인도·공원 확충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소사~원시, 소사~대곡선 및 원종~홍대선 등 사통팔달 대중교통 체계를 조기에 완성하고 CCTV 등 안전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시민 누구나 마음 놓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그린(Green) 쾌적한 녹색부천을 완성하겠습니다. 녹색지대는 삶의 영위에 필수요건입니다. 회색 빛 도심 속에 녹지·꽃·물길이 풍부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의 휴식 있는 삶이 보장되도록 하겠습니다. 재이용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강화하여 숨 쉬기 편안한 클린대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넷째,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모두가 누리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복지는 삶의 희망이며 그 바탕은 인본(人本)입니다. 어린이·여성·어르신·장애인 등 생애주기별·대상별로 촘촘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여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 생활권이 보장되고 건강하고 품위 있는 생활이 가능한 복지요람을 짓겠습니다.
변화와 미래를 이끄는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교육이 곧 미래입니다. 고교 특성화 교육, 아트밸리, 진로·진학 지원 등 공교육 강화를 통해 내 삶을 주도하는 창의인재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100세 시대 인생2막의 삶을 변화시키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배움의 전당을 만들겠습니다.
소통과 공감, 참여의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혁신행정은 먼저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시민과의 소통채널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기부·공유문화를 확산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시정활동을 통해 나눔과 참여가 정착되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민선6기,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지난 4년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부천시의 미래를 조망해 봅니다. 시민과의 100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발로 뛰는 현장, 몸으로 부딪히며 참으로 많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최한 2017. 민선6기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미래에는 도시들 간의 네트워킹이 국가의 영향력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최고의 창조집단을 유치할 수 있는 개방성과 매력적인 환경에 달려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은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보호하고 문화적 기회가 풍부한 곳에서 살고 싶어한다”고 말합니다. 창의인재를 영입하는 정책을 펼치고, 다양한 국제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문화 창의도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2018년은 부천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월이면 부천도시공사가 출범하고 북부지역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 우리시의 미래를 견인할 여러 현안 정책들이 기지개를 펼 것입니다. 6월이면 부천의 새로운 설계도가 그려지게 될 것입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부천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우수한 정책들이 끝까지 잘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행복의 척도와 가치는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 더 환한 세상을 위해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나날이 좋아지는 부천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길 소망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1. 1. 부천시장 김 만 수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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