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예산 모두 보이콧'한국당·국민의당,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급조된 지방선거용”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기습적 기자회견을 통해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하자 수원시의회 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창단 발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날 민한기 자유한국당 대표 등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원시체육회 235억, FC 79억, 여자축구 25억으로 약 300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고 있는데 굳이 연간 약 30억이라는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수원시가 책임져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의 고충은 백번 이해가 가고 해결해야할 문제라 생각하지만 광역시나 도차원에서 해도 될 일을 왜 수원시민에게 짐을 지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수원시민의 재산을 사전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통보하고, 정부의 책임회피책을 우리 수원시가 떠맡는 것은 수원시민과 수원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수원시에는 아이스하키 유소년팀도 전무한 상태인데, 느닷없이 실업팀을 창단한다는 건 진정 누구를 생각하고 하는 정책적 행위인지, 수원 시민의 의견도 듣고 하는 건지 묻고 싶다”며 “수원시민도, 수원시의회도 허수아비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한 가정의 살림을 꾸려가는 가장이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이 마구 소비하는 행태와 무엇이 다르냐. 아무리 스포츠메카인 수원시라 해도 시민의 복지와 안녕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비난한 뒤 “올 하반기 창단하는데 지금 발표하는 건 6월 지방선거용”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향후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 예산을 모두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며 현재 34명으로 구성된 수원시의회에는 자유한국당 15명, 국민의당 3명 등 과반이 넘는 18명의 야당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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