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공 비정규직 3노조, “수원시의 선별적 정규직 전환 규탄”수원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조합 합동기자회견 통해 염태영 시장실에 요구안 전달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1일 오전 수원시청 정문에서 수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조합들과 시민단체들이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시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공연대노조 박형자 수원시청분회장, 수원시공무직노조 김규동 위원장과 수원비정규직지원센터 임미숙 소장이 공동주최로 참가했다. 전국민주연합노조 남만희 수원지부장은 비상근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고지은 수원지회장, 전국요양서비스노조 수원지회 윤영경 사무국장, 일하는2030 박승하 대표, 민중당 임은지 수원시위원장, 고용복지경기센터 윤경선 이사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사회를 맡은 임미숙 소장은 여는 말에서 “도서관 연장근무 33명 중 불명확한 이유로 탈락한 11명은 끝내 계약만료로 일터를 떠나고 말았다”며 “수원시가 그간 보여준 당사자들을 완전히 제쳐놓은 일방행정을 규탄하고 배제 없는 정규직 전환을 촉구”한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윤경선 이사는 연대발언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행정서비스의 중심인데 수원시는 지극히 형식적인 비정규직 정책을 통해 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염태영 시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각 행정수장으로서의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승하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수원시는 민관 거버넌스라는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정책을 밀실행정으로 일관해왔다”고 혹평하며 “앞으로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반드시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자 분회장은 “이미 소극적 정규직 전환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수원시에서 올해 추진되는 간접고용(용역) 정규직 전환 역시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분회장은 이어 “3선 도전하는 염 시장은 공직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되는 5월 24일 이전에, 배제된 기간제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은 물론이고 간접고용 역시 정규직 전환시켜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규동 위원장은 전환자의 처우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수원시장은 노동정책에 대한 홍보성 치적 쌓기를 그만하고, 전환자들을 포함한 공무직 노동자들의 안정된 근무여건을 마련하는 일에 진력해야한다”며 개인 유류비 부담·과다한 업무·안전미흡 등으로 불안정한 사례관리사를 예시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고지은 지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참가자 일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서관(11명)·아동지원센터(43명) 탈락자들의 즉각 전환 △탈락자들의 처우개선 △전환자들의 임금과 처우에 관한 계획 공개 △5월 24일까지 간접고용 정규직 전환 △전환 논의기구에 노동조합 참여보장 △전환 사전조사 내용 모두 공개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후 박형자 분회장 외 4명의 대표단은 수원시장실을 찾아 ‘배제 없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촉구 노동조합 요구안’을 전달했다. 수원비정규직지원센터는 여러 현장의 당사자와 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와 논의, 향후 수원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계획과 과정에 대한 추가행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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