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려궁궐’ 만월대가 평창에!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10일~3월 18일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가설전시장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사라진 고려궁궐’ 개성 만월대가 강원도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 재현된다. 2018년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이자, 고려건국 1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해 지난 10년간 남한과 북한이 공동으로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의 디지털 콘텐츠 전시회가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개최된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展’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경기도, 서울시, 강원도, 문화재청,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동 후원한다. 전시회는 오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가설전시장에서 열린다. 단, 평창올림픽 폐막일 다음날인 26일부터 패럴림픽 개막 전날인 3월 8일까지는 잠시 휴관한다. 앞서 9일 오후 4시부터는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관행사’도 마련돼 있으며 경기도 홍보대사 이영숙(한세대 예술학부 교수)소프라노와 평화의 나무 합창단(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의 축하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당초 주최 측은 이번 특별전의 남북공동 개최를 지난해 9월부터 여러 경로로 북측에 제안했으나 진전이 어려웠었다. 올해 1월 북측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 선언한 후 남북고위급회담(1월 9일), 남북실무회담(1월 17일)에서 우리 정부가 이번 만월대 출토유물 평창공동전시 건을 제안, 북측은 ‘긴박한 올림픽 행사 관계상 유물전시는 올림픽 이후 논의하자’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평창특별전’에서는 지난 10년간 남북이 공동 발굴한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유물을 세계최고의 한국 IT기술로 구현해, 올림픽 관람객들에게 ‘코리아’로 알려진 고려 문화에 대한 뜻깊은 체험과 놀이의 장을 선사할 방침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는 특별전 기간 동안 올해 ‘경기천년’과 관련해 ‘경기(京畿)’의 유래와 과거 현재 경기지역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도 함께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로, 관람료는 무료다. 올림픽 스타디움과 횡계 버스터미널 모두 5분 내외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박신환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특별전이 남북 사회문화 교류의 마중물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평화통일을 희망하는 분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 평창 특별전의 주요 관람 포인트 ‘BEST 7’ 소개 △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 최초 3D 복원 평창 특별전에서는 600년 전 사라진 고려 황궁의 본모습 찾기 작업의 첫 성과로 고려 황궁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인 ‘회경전’을 3D 디지털 복원 공개한다. ‘회경전’은 승평문, 신봉문, 창합문을 지나 웅장하게 솟아있는 33개의 돌계단을 올라선 후 회경전의 관문인 회경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 중심에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던 만월대 중심 전각이다. 만월대 발굴조사 연구 성과와 국내외 학계 의견을 종합해 단층안과 중층안 두 가지로 복원했다. 복원 영상은 관람객이 직접 터치로 확대 축소가 가능하며 원하는 정보에 대한 메뉴를 선택하면 그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전시를 구현한다. △ 2015년 만월대 출토, 고려 금속활자 도장 체험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국 고려. 구텐베르크에 한 세기 앞서는 세계 인쇄문화의 혁명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고려 금속활자는 서울에 한 점, 평양에 한 점 만이 존재했는데 2015년~2016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5점이 발굴돼 한반도에는 현재 모두 7점의 고려금속활자가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성만월대남북공동발굴조사에서 발굴된 금속활자 모형으로 도장 찍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만월대 출토 용두 키오츠크- 디지털 돋보기 키오츠크는 육안으로 관찰 불가능한 부분들도 상세히 관찰할 수 있어 전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지털 매체다. 만월대 발굴에서 대표적 출토유물중 하나인 용두(용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를 키오츠크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확대 축소 회전하면서 상세히 관찰할 수 있다. △ 3D 프린팅 개성 만월대 복제 유물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출토유물 중 주요 유물 15점을 선정해 3D프린팅 기술로 복제했다. 실제 유물과 엄격한 1:1 크기로 재현된 복제유물을 관람객 누구나 마음껏 만져보고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 HMD 쓰고 떠나는 만월대 산책 가상현실 체험 기기인 HMD기기를 머리에 쓰는 순간 관람자는 개성 만월대 회경전 앞 계단에 올라서게 된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당시 360도 카메라로 만월대 주요 유적을 촬영한 데이터를 가상현실로 구축해 관람객들은 실제로 만월대를 산책하는 듯 느끼게 된다. 체험시간은 약 3분. 총 10대의 HMD를 비치하여 관람자들이 넉넉하게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10년의 기록, 영상·사진 지난 10년간 계속된 남북공동발굴 현장에서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와 촬영가가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갤러리 형식으로 제공한다. 남북 대원들의 발굴을 향한 열정, 지하 10미터 지점에서 드러나는 고려 황궁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의 공동의 환희, 남북대원들이 함께 키웠던 강아지 ‘만월이’와 ‘송학이’의 모습 등 남북 ‘인디애나 존스’들의 사랑과 우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 고려황제가 된 워너원 강다니엘 포토존 고려건국 1100년을 계기로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개최된 전시회를 위해 인기 보이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 씨가 기꺼이 홍보대사로 나섰다. 고려를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에 나온 고려 황궁 복식들이 전시된 코너에서, 관람객들은 고려 황제복을 입은 강다니엘의 등신대 사진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남북 공동발굴 10년, 의미 더욱 깊게 할 향후 추진 방향은 주최측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계속되는 본 전시회 기간 중 평창올림픽 계기로 방남한 북측인사들을 초청해 고려 1100년과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10년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하고자 한다. 또 평창 올림픽 이후 남북민간교류가 재개 되는대로 고려건국 1100년을 계기로 한 ‘남북공동고려유물전시회와 학술회의’ 등 행사를 추진해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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