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심야의 스파이더맨’ 태안경찰에 덜미

태안경찰서, 상습 전선 절도범 검거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2/05 [01:26]

‘심야의 스파이더맨’ 태안경찰에 덜미

태안경찰서, 상습 전선 절도범 검거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2/05 [01:26]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심야에 한적한 농촌의 국도변 전신주에 올라가 구리 전선을 훔쳐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태안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지난달 28일 서산 태안지역 국도변에서 허리끈 안전고리를 착용하고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로 구리전선을 절단하는 수법으로 수십 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전선절도 행각을 벌인 절도범 A(50)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로부터 훔친 전선을 매입한 고물상 주인 B모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농한기에는 양수기 등 농가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 점과 농번기가 되지 않아 전선 도난 사실이 뒤늦게 경찰에 신고 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특히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평택, 당진에서 승합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렌트해 타고 다니며 한적한 농촌지역을 범행 장소로 물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태안경찰은 도로변 통과차량과 CCTV 영상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끈질긴 추적 끝에 A씨를 검거, 전선절도 행각은 막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013년 포항지역에서 동일한 혐의로 구속돼 교도소에 복역 후 지난해 말 출소했으며 1개월 만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벌이다 재차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김영일 태안경찰서장은 지난해 말 경찰서 개서 이후 전 직원들과 함께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주력하고 있으며 절도범을 빨리 검거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태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평온하게 살 수 있도록 주민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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