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조홍래 기자] 목조문화재 훼손의 주범 '흰개미' 탐지를 위한 올해 첫 활동이 경기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에버랜드가 위탁 운영중인 에스원 탐지견센터와 문화재청 산하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6일부터 3일간 경기도 수원, 여주, 안성 등지의 중요 목조문화재 10여 곳에서 흰개미 탐지활동을 실시한다. 이달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앞두고 실시하는 경기도 문화재 대상 탐지활동은 수원 화성, 여주 신륵사와 효종 영릉재실, 안성 청룡사 등에서 진행된다. 7일에는 수원 화성 팔달문(보물 402호), 화서문(보물 403호), 동장대(연무대) 등에서 흰개미 탐지견 3마리와 훈련사, 문화재연구소 전문 연구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탐지 활동을 펼쳤다. 흰개미 탐지견은 목조 문화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흰개미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대처하기 위해 훈련된 탐지견으로,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에게서 나타나는 특유의 페로몬 향을 구별한다. 목조 문화재의 흰개미 피해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예방활동이 관건이지만 흰개미는 나무 안쪽부터 피해를 입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모든 목조 문화재를 전수조사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탐지견의 발달된 후각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흰개미 탐지견은 에스원 탐지견센터에서 활동 중인 4마리가 유일하다. 문화재청과 탐지견센터는 지난 2007년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매년 문화재 100여 군데를 찾아 보호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탐지활동은 탐지견이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개체 혹은 흔적 유무를 우선 탐지한 뒤 문화재연구소가 흰개미의 서식 유무를 추가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흰개미 피해가 진행 중이거나 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문화재청에서 적절한 방제처리(훈증, 토양처리, 군체제거시스템 설치 등)를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청과 탐지견센터는 이번 경기도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약 9개월간 전국의 120여개 문화재를 방문해 흰개미 탐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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