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인권이 뭐예요?” 인권업무를 맡았다고 하니 나에게 묻는 우리 아들의 첫 질문 이었다. “그러니까 인권이 뭐냐면~”해놓고 혼자 잠깐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권리라고 하던데...” “그래요 기본권리가 뭔데요 자꾸 질문이 길어지고 꼬치꼬치 물어보니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망설여진다. “인간답게 살 권리 아닌가?” “지금도 인간답게 살고 있는 거 아니예요 “그렇지 지금도 인간답게 살고 있는 거지~ 엄마도 인권을 뭐라고 정의하기가 참 어렵네!” 어렵다고 말해놓고 또 생각하는 나...무엇이 인권을 이리 어렵게 만들어 놓은걸까... 사회일까 내 자신일까 당연한 기본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세상을 원망해야 하는 건지... 아님 그 기본 권리를 대답 못하는 無(무)知(지)인 나를 원망해야 하는 건지 말로만 떠들어대며 인권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건지.. 노트를 꺼내 적어본다 인권!! 그리고 그 뒤에 또다시 붙여본다. 인권+경찰!! 난 경찰이 아니다. 단지 경찰서에서 몸을 담고 근무한지 25년차 행정직공무원... 인권업무를 맡고 잘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오히려 나는 경찰이 아니기에 양쪽입장에서 더 분명히 인권업무를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이 인권을 품고 노력한다면 국민들은 인권경찰을 좀 더 신뢰하고 의지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경찰관들의 인권침해 문제가 자주 이슈화 되는 요즘! 매일 매스컴을 통해 인권을 외치는 기사거리로 결코 인권을 잊고 근무하기는 참 힘들겠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인권을 지키는 성숙한 경찰로 거듭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민상아...엄마가 결심한 게 있어... “결심요 “응 엄마는 오늘부터 인권을 품을 거야.. “엥 엄마가 무슨 닭 이예요 인권을 품게 “ㅋㅋㅋㅋ 왜 이상해 “품으면 달걀이 나와요 돈이 나와요 암튼 우리 엄마는 너무 웃겨.... “글쎄...달걀은 안 나오겠지만, 우리 아들이 살면서 받을 부당함은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까 “역쉬..우리엄마는.... “멋지지 “아뇨..엉뚱해요...늘 엉뚱한 우리엄마.... “하긴 엄마도 엄마가 엉뚱하다고 느낄 때가 있긴 해... “그 엉뚱이가 아니라 엉덩이가 뚱뚱하다구요.. 우리 엄마!! 엉뚱녀!! “뭐라고 이 녀석이!!! 달려가며 해맑게 웃는 우리 아들!! 저 웃는 얼굴을 늘 보고싶다. 시작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인권을 알고, 인권을 품고, 인권을 나누면 비인권적 행위가 없는 성숙한 사회로 발돋움하는 건 쉽지 않을까 화성동부서 경찰들 모두 오늘부터 인권경찰로 거듭나기를 1일차!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한다면 결코 화성동부서 직원들의 인권은 어제보다 더 변화하고 성숙한 오늘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화성동부서 직원들 모두 인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멋진 인권경찰관으로 거듭나길 인권담당자는 바라고 바래본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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