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엘지빌리지 공공시설 20년 약속 이행하라”‘GS건설·수원시의 공공시설 건립 약속 불이행 규탄’ 주민 기자회견 열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엘지빌리지 입주자대표회의·엘지빌리지 종합상가번영회·엘지빌리지 경로당 등 엘지빌리지 아파트 주민들이 수원시의 20년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이들 10여 명의 주민들은 수원시청에서 ‘20년 분양사기극 GS건설·수원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시는 엘지빌리지 분양 당시 약속했던 공공시설 건립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GS건설(당시 LG건설)이 1996년 금곡동에서 주민센터·우체국·경찰지구대 등 공공편의시설 건립을 광고하며 3234세대 아파트와 상권을 분양한 데서 기인한 문제제기다. 당시 수원시는 573번지 부지에 공공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조건으로 GS건설에 엘지빌리지 건설 허가를 내준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주최인 입주자대표회장으로 참석한 윤경선 전 시의원은 "공공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내준 건축허가였고 이는 주민과의 약속이었기에 수원시는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간 건설사와 수원시로부터 약속받은 주민센터·경찰지구대 등 공공시설 부재로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한 시간이 20년”이라고 질타했다. 또 윤 전 의원은 “그 573번지 부지는 20년간 나대지로 방치되다 끝내 GS건설이 개인에게 매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수원시는 그저 무책임하게 수수방관 중”이라며 수원시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규탄발언에 나선 종합상가번영회 이송학 회장 역시 “분양받은 주민들과 상가에 입점한 상인들 모두 공공시설 건립을 약속받고 들어온 것”이라며 “수원시는 그간 이곳에서 시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참가자 일동이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기자회견문에는 △GS건설과 수원시가 1996년 엘지빌리지 분양 당시 약속을 책임성 있게 이행할 것 △수원시는 즉각 약속불이행에 대해 주민에게 사과할 것 △해당 부지에 도서관 등의 근린 공공시설이 지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등 3 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다. 또 기자회견문에는 수원시의 책임성 있는 답변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수원시 민원실을 찾아 3700여 명의 엘지빌리지 주민서명을 전달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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