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정 1304일, 후반 위해 잠시 휴식남경필 “연정, 협치와 양보로 한국 정치사 새로운 이정표 세워”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연정이 후반전을 위해 잠시 휴식시간에 들어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경기도 연정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견제와 균형을 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치와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1426일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2014년 8월 5일 시작한 이후 1304일간 진행된 연정의 종료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연정은 최초의 실험이었고 최초의 도전이었다. 성과로 보여지며 협치의 가치를 입증했던 시기”라며 “함께 해주신 여러 의원들과의 신뢰, 소통이 성과를 나오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처한 정치적 입장은 달랐지만 바라보는 것은 한 길이었다. 바로 우리 국민, 도민의 행복”이라며 “그 국민의 행복이라는 큰 가치를 앞에 두고 서로 다른 입장, 다른 철학, 다른 정책을 갖고 조율하고 협치하며 소통했던 과정이기에 아름다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남 지사는 연정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실제 당선 직후 야당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협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경기연정 정책협의회 합의문’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경기 연정의 시작을 알렸다.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경기도의 연정은 도정 추진 방향과 정치 이념의 근간으로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인사·정책·예산 등의 권한을 야당과 공유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를 안정시키며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남 지사는 지방자치 출범 이후 최초로 야당 인사를 부지사로 임용했으며 도와 도의회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정실행위원회 등 연정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다. 이는 도민 행복을 위한 정책이 여·야 합의 하에 차질 없이 추진되는 밑바탕이 됐다. 또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형 공공기관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를 운영해 공공기관의 건전화를 이뤄냈다.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고용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조례도 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지난 2015년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2017년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일자리 33만 7000개 중 경기도가 절반이 넘는 17만 8000개(52.8%)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청년구직지원금 제도 도입, 일하는 청년통장 제도 시행, 청년 벤처창업 지원 등으로 청년층의 실업 문제 심화 해소 △멀티환승정류소 구축, 2층 버스 확대, 좌석예약 시스템 도입 등으로 도민 안전과 이용편의 증진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 지원, 학교급식 예산 확보, 생활임금제도 정착, 청소년 버스 요금 할인 확대 등 사회적 약자계층의 자립과 서민가계 안정 지원 △북부 벤처창원 지원센터 조성 등으로 균형 발전과 낙후된 북부지역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발전토대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이후에도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청년 지원 △도민안전 확보 △도민복지 증진 △북부지역 발전 토대 마련 △도정기능 강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연정실행위원회에 제출된 7개 분야 288개의 연정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제 연정을 잠시 접게 되지만 나는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을 가기 위해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시각도 바로 연정 후반전을 위한,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한 잠깐의 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했던 이 길이 큰 길로 이어져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협치와 연정이라는 미래의 비전을 처음 시작했던 것이 바로 경기도의회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시기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 집행부의 공직자들과 함께 한 것이 영광스러웠다. 잊지 않겠다”면서 “우리 경기연정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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