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관장 나동욱)이 오는 9일부터 8월 24일까지 부산근대역사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2014년 특별기획전 ‘근대 나전칠기 공예’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 이래로 오늘날까지 아름다움을 인정받으며 향유됐던 나전칠기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근대 나전칠기 공예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우리말로 ‘자개박이’라고 불리는 ‘나전’은 조개껍데기를 얇게 갈아내고 이를 무늬로 만들어 기물의 표면에 박아 넣어 꾸미는 공예기법으로 그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시는 근대 나전칠기의 가장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나전 장인이 도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톱을 이용해 복잡한 구성을 지닌 다양한 종류의 그림이나 매우 섬세하고 작은 무늬까지도 자유자재로 나전을 장식할 수 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해강 김규진(1868~1933)의 도안으로 유려하게 나전 시문한 ‘묵난화문 나전칠연상’과 장대한 구성의 산수화를 주름질로 섬세하게 표현한 전성규의 ‘대궐반’, 당시 평양의 특산품으로 대표되던 ‘낙랑문 칠기’ 등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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