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만(MAN)트럭 결함, 안전에 ‘빨간불!’

냉각수호스 뚫는 장착대 볼트 간섭결함, 운행위한 요소수 분사량조작 NOX 방출 등 제보 잇따라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3/24 [16:27]

만(MAN)트럭 결함, 안전에 ‘빨간불!’

냉각수호스 뚫는 장착대 볼트 간섭결함, 운행위한 요소수 분사량조작 NOX 방출 등 제보 잇따라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3/24 [16:27]
만트럭 22222.jpg▲ (위)PTM 이상으로 기어가 N으로 빠진 계기반 모습. (아래)잘못 설계된 냉각수 호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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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조홍래 기자] (MAN) 트럭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강력한 엔진과 뛰어난 연비, 다양한 첨단기능으로 유명한 독일 만 트럭, 하지만 차체의 결함이 발견돼 수리 요구가 폭주하고 있음에도 만 트럭 측은 눈가림식 부실 수리에만 신경 쓸 뿐 리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원성이 소비자들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
만 트랙터를 운행하는 김모씨는 그동안 그가 운행하는 차량의 문제점을 자세히 기록해 제보했다.
김씨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컨트롤 하는 PTM 오작동으로 차량이 주행을 하다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빠지며 가속도 감속도 안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씨는 이 때 보조 브레이크인 리타드는 물론 메인 브레이크도 작동을 멈춘다고 주장했다.
수십 초간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계속 주행을 하다가 다시 기어가 11단으로 들어가면서 김씨는 차를 세울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해당 문제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일정 속도에서 기어를 중립으로 빼 탄력주행을 시켜주는 ‘Eff.Roll’ 기능이 잘못 작동돼 일어나는 현상이며 이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를 받은 후 연비절감 기능인 Eff.Roll이 작동을 안하고 유로6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SCR도 작동을 안 해 요소수가 전혀 소모되지 않았다고 김씨는 알려왔다.
AS센터로 차를 입고한 차주는 결국 문제의 PTM을 교환 받고나서야 이 증상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경험담을 같은 차종을 운행하는 차주들과 SMS를 통해 공유했는데 이런 사례가 많았으며 이후 클레임을 제기한 차주들은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PTM을 교환했다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만트럭 33333.jpg▲ 계속되는 접촉으로 이상마모가 되는 부위에 고무를 덧댄 공식 서비스센터의 수리

 
냉각수가 누수돼 실린더 헤드가 파손되는 사례도 제보됐다.
엔진에서 라디에이터로 가는 냉각수 호스가 마운트 브라켓으로 추정되는 부품에 닿아 일부분이 닳아 파손되는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브라켓에 닿은 부위가 닳아 구멍이 난 사진이다. 여기서 고온 고압의 냉각수가 새어나가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뜨면서 실린더 헤드가 과열돼 파손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만트럭 코리아에서 내놓은 무상수리는 파손이 일어나는 부위에 고무를 덧대는 미봉책이었다고 김씨는 질타했다.
제보자 김씨는 엔진헤드 수리후 6개월도 채 안돼 또다시 엔진헤드 및 실린더 파손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엔진 수리만 6개월 동안에 2회 받았다.
잘못된 위치에 설치된 냉각수 호스에서 누수가 발생해 엔진까지 파손되는 황당한 일이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독일제 차량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만트럭 측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리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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