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불가피한가?

윤장현 광주시장, 금호타이어 노사 면담‥“법정관리는 막아야”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3/29 [15:36]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불가피한가?

윤장현 광주시장, 금호타이어 노사 면담‥“법정관리는 막아야”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3/29 [15:36]
윤장현 시장, 금호타이어 면담.jpg▲ 윤장현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 광주광역시청)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한 시간이 단 하루 남았다.
하지만 노사간에 이렇다할 타협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광주 지역의 최대 화두인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오는 30일 종료되기 때문에 노조가 끝내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다음 달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다어를 살리는 길이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보고 자율협약 종료일인 30일까지 이에 대한 노조 동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는 해외매각이 아닌 국내기업 인수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해외 자본유치와 자구계획에 동의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없다는 것이 경제계 인사들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도 바빠졌다.
지난해 8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과 정상화 논의에 대한 지역 분위기를 전달했던 윤 시장은 29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조삼수 대표지회장, 하태정 수석 부지회장,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노동조합의 어깨가 가장 무거울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단해야할 때는 책임감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는 남은 시간에도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면담을 마친 후에는 김종호 회장, 전대진 부사장 등 금호타이어 관계자와 만났다.
윤 시장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파국만은 절대 막아야한다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계와 경제계, 지역 상공인들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000명의 금호타이어 근로자와 200여개의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15000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회생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고 거래선이 끊겨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자율협약 종료일이 하루 남은 가운데 노조는 303차 총파업과 함께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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