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사)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제3회 공감건강강좌 열어

집배원 장시간 노동 다룬 ‘우편물에 담긴 일과 건강에 관한 토크콘서트’ 성료

김동필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8/07/16 [23:00]

(사)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제3회 공감건강강좌 열어

집배원 장시간 노동 다룬 ‘우편물에 담긴 일과 건강에 관한 토크콘서트’ 성료
김동필 객원기자 | 입력 : 2018/07/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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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김동필 객원기자] 집배원의 하루 일과에 대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3일 오후 730분 향남 엘리시아 카페에서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이사장 김형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주관으로 우편물에 담긴 일과 건강에 관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김정수 향남공감의원 원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박철수 향남우체국 집배노동자가 출연해서 집배 작업과정에 숨어있는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전영상에서는 평균 아침 724분에 출근해서 저녁 730분 퇴근(한국노동연구원)까지 장시간 일하지만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집배원의 하루를 담았다.

이렇게 불합리한 근무조건에서도 계속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민은 우편물을 받아야하고, 우리는 우편물을 전달하는 것이 일이기 때문이라는 어느 집배원의 말이 여운을 남겼다.

 

장시간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정수 원장은 과로사와 사고사를 꼽았다. 김 의원장은 만성적인 과로 상태는 뇌심혈관의 악화로 이어지고, 집중력과 주의력 부족을 초래해 사고도 잦을 수밖에 없다면서 “2015년 이전 10년간 살인기업 선정식서 4위를 차지한 우정사업본부의 사망자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임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박철수 향남우체국 집배원은 누가 봐도 장시간 노동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현실에 맞지 않는 공무원 복무규정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일반우편 2.1초 등기우편 28초라는 우편물 배달기준시간을 정해서 집배원을 옭아매려 한다면서 살아남기 위해 적정인원을 충원해 달라는 집배원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냐. 1년간 중지됐던 토요택배를 부활시킨 우정사업본부의 행태는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코자 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수 집배원은 이어 집배원도 가족과 함께 주말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현재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추진단이 꾸려져 올해 연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집배원의 죽음을 멈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편물에 담긴 일과 건강에 관한 토크콘서트는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가 일터에서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임에도 공간에 의해 나타나는 인식과 사고의 단절을 극복코자 기획했으며 2018년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시민공모실천사업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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