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내 최대 규모 가짜 명품시계 수입⸱유통조직 붙잡혀

수천억 원대 중국산 짝퉁 시계 SNS마켓 광고 통해 판매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8/09 [01:12]

국내 최대 규모 가짜 명품시계 수입⸱유통조직 붙잡혀

수천억 원대 중국산 짝퉁 시계 SNS마켓 광고 통해 판매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8/09 [01:12]

정품기준 수억상당 명품시계(짝퉁).jpg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수천억 원대 짝퉁 시계를 불법 수입유통한 총책 등 16명이 부산경찰에 붙잡혔다.

해운대경찰서 수사과는 8일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구매 심리를 이용해 수천억 원대의 중국산 가짜(짝퉁) 명품시계를 유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짜 명품시계 불법 반입, 유통 판매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A~E씨 등 5명은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선박을 통해 수입 및 국내유통, F~H 씨 등 3명은 이를 국내 운송수입신고 대행하는 물류업체, I~J씨는 관세사, K씨는 관세청 공무원, L씨는 세관 공무원, M~P씨 등 4명은 이를 구입해 국내에서 재판매하던 판매상으로, A씨가 중국 조선족 판매상에게 가짜 명품시계를 주문하면 F씨등 통관대행업체는 국내통관에 용이하게 해 국내로 들여오는 작업, 관세사인 D씨는 수입신고서를 작성해 통관하게 하는 방법으로 가짜 명품시계를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 등 국내 유통책은 201610월경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의 최고급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까르띠에드라이브뚜르비옹(정품시가 23000만 원)’을 비롯해 롤렉스’, ‘IWC‘ 등 해외유명상표가 부착된 20여종의 시계 3700여점(정품 시가 2500억 원 상당)을 오피스텔 창고에 보관, 978회에 걸쳐 34615만원 상당을 유통판매했으며 불법으로 통관된 가짜 명품시계는 전국 도소매상과 인터넷, 카카오톡, 밴드 등 SNS마켓 광고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류업체 운영자인 F씨는 관세청 공무원 K씨와 평소 알고 지내다 20172월경 거래업체의 조사를 잘 부탁한다며 부적절한 청탁과 함께 떡값 50만원을 공여, 뇌물을 수수했으며 세관 공무원 L씨는 201612월 경 함께 근무했던 세관원 출신 관세사인 I씨에게 세관공무원들의 인사기록과 징계처분 내역 등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국내 최대 규모인 정품 시가 2500억 원대의 가짜 명품을 불법 반입해 유통판매한 범죄조직 일당을 검거함과 동시에 업무관련성이 있는 세관직원이 뇌물을 수수한 것과 인사요약기록카드 등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세관직원을 불구속 입건함으로써 관행적인 통관업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도출한 데 의의가 있다이와 같은 불법통관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시계, 가방, 지갑 등 가짜 명품에 대한 유통조직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계좌와 유통망을 계속 추적 수사해 도소매상 유통조직의 위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가짜 명품을 지속적으로 수입유통한 타 조직과 통관 협조자, 중국 거주 공급책에 대해 계속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고 이들이 수입신고 없이 밀수입한 관세포탈 협의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관세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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