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3농 혁신, 사회적경제 정책 등과 연계된 차별화된 농협 혁신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농업농촌정책연구소인 ‘녀름’의 이호중 연구기획팀장은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충남리포트 114호를 통해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농협의 혁신은 어제 오늘 제기된 일이 아니다”라며 “충남지역 농협 혁신을 위해서는 조합원의 주체적 실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지적된 농협의 문제로는 △조합원의 농협에 대한 이해와 주인의식 부재 △조합원 구성의 이질화 심각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신용사업 치중 △농협-생산자협동조직간, 농협중앙회-지역농협간 연대와 협동의 부실 등이 거론돼 왔다. 이호중 팀장은 “농협의 혁신은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 원칙을 운영과정에 구현함으로써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농협에 대한 일방적인 개혁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조합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모두의 혁신을 통해 충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농혁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농협으로 함께 변화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충남에는 생산자협동조직을 중심으로 농협, 협동조직과 협력관계가 활성화돼 있는 홍성, 아산 등에 우수 사례가 있다”며 “농협이 가진 교육인프라 공유나 농협 시설의 공동이용, 경제를 비롯한 복지, 문화 영역에서 농협과 이종협동조합간 연합사업 지원 등 지역내 협동운동의 토대가 구축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농협의 조합원들이 지역농협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오는 2015년 조합장 동시선거에 지역의 조건과 역량에 걸맞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동조합혁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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