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독산성, 축대와 건물지, 통로시설, 배수시설 추가 발견오산 독산성 학술발굴조사 관련 학술자문회의ㆍ현장설명회 개최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 12일 독산성(사적 제140호)에서 남문지 일원 2차 정밀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자문회의에는 심정보 한밭대학교 명예교수,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발굴조사 내용 및 내부 출토유물 검토, 향후 조사 및 유적의 보존·정비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사의 범위는 1차 학술발굴조사에 이어 성 내 전체 면적 중 극히 일부에 한정돼 아직 독산성 전체에 대한 축조방법, 축조시기, 변화양상, 그리고 내부시설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노출된 암반을 기반으로 6조의 축대를 조성하고, 중앙을 중심으로 구획해 서쪽에는 건물지를 배치하고 동쪽에는 물을 막는 벽과 도수로를 설치해 토압(土壓)과 수압(水壓)에 대비한 것이 확인됐으며 새롭게 통로시설이 확인되면서 각 축대 상면에 형성된 건물로의 출입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됐다. 심정보 자문위원은 “추후 조사는 현대에 쌓은 성벽 바깥에서 확인되는 초축성벽(初築城壁)의 운영시기와 축조기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적의 정비는 학술조사 이후 철저한 학문적 고증을 바탕으로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자문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산성의 조사연구와 정비 추진 시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재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독산성에 대한 학술조사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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