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오는 21일과 10월 9일 2회에 걸쳐 기흥구 지곡동 한산이씨 음애공파 고택에서 역사 강연과 음악, 시가 어우러지는 ‘역사콘서트’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300여명의 어린이, 가족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이 2회째다. 고택서 인문학 강연과 시, 노래 등을 통해 선조들의 첨예한 시대정신과 생생한 삶의 자취를 되새기며 교훈과 감동을 얻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조선시대의 시인과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윤동주, 유치환, 천상병 등 근대 격변기를 살아간 시인 3인의 시를 낭독하는 시간도 갖는다. 심 작가는 ‘역사전쟁’, ‘단박에 한국사’, ‘심용환의 역사토크’ ‘헌법의 상상력’ 등 여러 저서를 펴낸 역사학자로 KBS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 중이다. 21일 행사에는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구사하는 가수 하림의 연주와 노래가 심 작가의 역사 강연과 어우러질 예정이며 10월 9일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안재민씨가 심 작가와 함께 영화와 역사를 주제로 무비토크쇼를 진행한다. 안 감독은 EBS국제다큐영화제 수상작인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등 다큐 영화 전문 연출가다. 용인시민 누구나 행사 주관단체인 스토리키즈에 사전 신청(031-275-0468)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시 관계자는 “깊어 가는 가을 저녁, 달빛이 어우러진 고택에서 선조의 드높은 지조와 기품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음애공파 고택은 조선 중종 때 정치가며 학자, 시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음애(陰崖) 이자(李耔, 1480~1533) 선생이 살았던 곳으로 15세기말 경기지방 전통 양반가옥의 건축미와 양식을 보존한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경기도 민속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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