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의 용서·화해·박애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광역시와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시청 1층 시민홀에서 ‘5회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날 ‘만델라의 날’ 기념행사는 만델라 다큐멘터리 상영, 윤장현 광주시장과 힐튼 안소니 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의 기념사, 박경서 전 인권대사의 ‘넬슨만델라가 전하는 인권이야기’ 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 재심시절이었던 지난 97년 딸 송가니 흐롱웨인 만델라 여사를 5·18민주화운동 17주년 기념식에 참석시켰고 2006년 6월 광주에서 개최했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화의’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는 등 광주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셨던 분”이라고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윤 시장은 또 “인권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웠던 만델라 정신은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웠던 광주정신과도 일치한다”며 “만델라가 헌신해온 67년을 의미하는 ‘67분의 사회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사람존중 생명도시, 더불어 사는 광주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튼 안소니 데니스 남아공대사는 “한국 민주화와 인권의 정신적 고향인 광주에서 만델라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민주화나 인권의 가치는 피부색깔, 언어, 종교,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가치 있는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튼 대사는 “김대중·만델라 전 대통령은 비슷한 역사적 경험과 함께 인권, 민주, 화해의 가치를 공유했다”면서 “양국이 이런 인류 보편적 가치의 공유를 통해 교류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 1층 시민홀에 개설된 ‘일일 아름다운가게’에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학용품을 보내기 위한 ‘꿈주머니’ 만들기 행사를 통해 기부와 물품구매, 사랑실천에 참여했다. 특히 윤 시장과 힐튼 대사는 시청에 있는 장애인 사회적 기업 ‘이룸카페’에서 1일 점원으로 봉사함으로써 ‘넬슨 만델라데이’의 의미를 몸소 실천했다. 이 밖에도 사진과 영화로 만나는 넬슨 만델라와 인권이야기 등 전시회, 영화상영이 시민홀과 영상관에서 펼쳐져 만델라의 정신을 되새겼다. UN은 인권과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한 넬슨 만델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 11월 그가 태어난 7월 18일을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로 정한 후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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