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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주말야시장 호황‥3000여 명 찾아

참여 점포 당 100여만 원 매출, 마약핫도그 등 차별화된 메뉴 불티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10/14 [20:51]

인제주말야시장 호황‥3000여 명 찾아

참여 점포 당 100여만 원 매출, 마약핫도그 등 차별화된 메뉴 불티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10/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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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조홍래 기자] 평화지역 최초로 시도되는 인제전통시장(회장 민종식) 주말야시장이 12일 개장 후 이틀 간 3000여 명이 찾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장병수 감소, 젊은 군장병의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평화지역 주말야시장이 시작과 동시에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시장 참여 상인들도 이틀간 점포당 100여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갑작스런 대목장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인제전통시장 주말야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6시 최정집 도 경제진흥국장, 조형연 도의원, 이성규 부군수, 김상만 군의회의장, 한수현 군의원 등 3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개장한 야시장은 개장 후 1시간 정도 흐른 저녁 7시부터 외출외박 군장병, 인근 직장인, 가족단위 외출객, 외지 관광객 등이 이동식 매대가 설치된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인제군은 첫날 2000여 명, 둘째날 1000여 명 등 3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주말야시장이 개장하게 된 것은 전통시장 내외부의 여러 장애 요인으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평화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강원도의 뾰족수로부터 시작됐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전통시장지원센터(센터장 허승영)를 개소한 강원도는 도내 전통시장별로 맞춤형 정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군부대가 밀집한 평화지역(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과 홍천 등의 전통시장은 군장병의 소비가 시장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활성화가 어렵다는 분석 아래 도, 센터, 시군, 상인회가 머리를 맞대고 정책 개발에 들어갔다.

 

그동안 시설현대화 등으로 전통시장의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구축됐으므로 소프트웨어와 휴먼파워 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았다.

그 방안 중 첫 번째로 채택된 정책인 전통시장 야시장 개장이다.

강원도인제군인제전통시장상인회는 야시장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철저히 준비했다.

 

먼저 야시장의 핵심인 이동식 매대 운영자를 공개모집해 6명의 청년상인을 선발했다.

이동식 매대 운영자를 대상으로 기존 상설점포 상인들과 중복되지 않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외식전문가를 투입, 메뉴개발 및 조리법 전수에 들어갔다.

한 상인들의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한 상인의식개선 교육도 기존 상인과 야시장매대 운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현진(41) 씨는 야시장 이동식 매대에서 마약핫도그, 소떡소떡 등의 메뉴를 판매하는데 이틀 동안 1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돈 버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내년에는 규모를 더 키워서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형연 도의원은 지역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가슴이 아팠는데 주말야시장에 고객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니 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만호 강원도경제부지사는 인제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야시장이 대박이라는 말을 전해들어서 기분이 좋다남북 화해와 교류의 시대에 평화지역의 전통시장에서 남북의 주민이 함께 어울려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애환을 나눌 수 있는 관광형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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