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병원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기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26부터 7월 12일까지 12일간 일선 시∙군보건소와 합동으로 도내 30병상 이상급 270개 병원 중 133개 병원을 불시에 점검한 결과 112개 병원(84%)에서 감염병 신고 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병 미신고(벌금 200만 원 이하)와 관련해서는 72개 병원이 2974건을 미신고 했으며 △확진자가 54개 병원에 889건 △의사환자가 48개 병원에 1779건 △병원체 보균자 8개 병원에 306건으로 나타났다. 미신고 건수 중 △수두가 184건으로(43.1%)로 가장 많았고 △1군 감염병인 A형간염이 173건(5.8%) △중점관리 대상인 결핵도 340건(11.4%)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는 용인 소재 G병원은 363건, 성남 G병원 303건, 오산 H병원은 228건 등이며 미 신고건수가 100건 이상인 병원이 8개소이고 20건 이상인 병원도 22개 병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폐기물 등 관리 실태에서는 △포천시 W병원 등 28개 병원(21%)에서 세탁물 분리 보관을 미 이행하고 △남양주시 Y병원에서는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해 주사용기를 일반 폐기물과 함께 폐기 △성남시 G병원에서는 태반 적출물 등 액상폐기물을 4℃ 이하 냉장보관 해야 함에도 상온에서 보관 △하남시 H병원에서는 손상성폐기물(주사바늘) 전용용기를 반복 사용하는 등 의료폐기물 처리 관리가 부실해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 기타 법령 미 준수사항으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의료인을 채용할 경우 성범죄 경력을 조회토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성남 B병원 등 42개 병원(31.6%)에서 의료인 772명(의사 214, 간호사 558)을 채용하면서 이를 이행치 않았으며 양평 S병원 등 34개 병원(25.6%)에서는 유효 기한이 경과한 의약품을 진열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전본희 도 감사관은 “이번 감염병 감사는 지난 5월 경기도에서 실시한 민간소방시설 관리업체 감사와 더불어 경기도가 전국의 안전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안전사각지대를 발굴해 남경필 신임지사가 추구하고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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