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학원에서 제대군인들을 가르치며 회사입장에서 제대군인의 채용이 좋은 선택지가 되리라 생각해왔다. 이미 사회생활에 맞춰 학습이 돼있기 때문에 적응하고 교육하기에 훨씬 수월할 것이고, 그들만이 가진 외골수 같은 군인정신은 다른 직업군에서는 볼 수 없는 제대군인만의 최대 강점이기 때문이다. 전기관련(기사 및 기능사) 자격증은 쉬운 시험은 아니지만 취득 시에는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자격증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청년들 뿐 아니라 은퇴를 앞두고 있는 노년층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많이 공부하기 때문에 학원에서는 다양한 직군에서 종사하시던 분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대군인은 자체적인 특성이 뚜렷해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필자가 경험한 제대군인들은 첫째로 군인정신을 가지고 있다. 군인들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 목적을 완수하고야 마는 책임감은 다른 직업군과는 비교불가다. 이런 성격은 회사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특성에 부합하다 생각한다. 소속기관에 애착을 가지고 집단의 이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임무완수를 위한 상황판단과 충성심, 강직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인들이 가진 최고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 제대군인들은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기능사과정의 제어판 작업을 할 때 한 작업 당 4~5시간이 소요된다. 수강생들 중 일부는 의욕과 열정이 있어도 체력이 받쳐 주지 않아 집중력이 흐려져 실수하거나 완성도를 떨어트리기도 하지만 제대군인들은 체력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적고 작업시간동안 착실하게 수업내용을 복기하며 따르기 때문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셋째로 제대군인들은 조직 적응력도 뛰어나다.최근 단체생활을 못해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지만 제대군인들은 단체생활인 군대를 문제없이 완수한 사람들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잘 융화되고 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이런 분들은 학원에서도 점잖고 착실하다. 산만하게 남을 방해하는 일 없이 묵묵히 본인의 작업을 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런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제대군인은 전역 후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제대군인의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맞은 7회째, 제대군인주간을 계기로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건실히 근무한 제대군인에게 전역 후 안정적인 취업지원을 위한 사회의 관심과 배려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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