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사업 홍보에 수십억원, 소모적인 홍보활동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 군공항 소음피해지역에서 행감 펼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위원장 조석환)는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인 18일 평동주민센터에서 군공항이전협력국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는 군공항 소음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알려진 평동주민센터에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조석환 위원장은 감사에 앞서 “소음피해가 가장 심한 평동에서 의원, 공직자들이 몸소 주민들의 피해를 체감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듣고자 현장에 나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의원들은 관련부서에 군공항 이전 추진이 성과 없이 지연되고 있는 실태와 추진사업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김호진 의원은 “작년부터 군공항 이전사업의 홍보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왔는데 무조건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보다는 먼저 수원시민에게 피해지역의 실태, 사업의 지연이유, 당위성 등을 알려 공감을 이끌고 의견을 결집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재광 의원은 “화성시와 수십억의 예산을 투입해 실질적인 효과 없이 경쟁적으로 소모적인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자극적인 군공항 이전 반대 문구를 달고 서수원을 지나는 버스광고는 관련부서와 협조를 통해 예방할 수 있지 않았냐”며 질타했다. 채명기 의원은 “주기적으로 국방부, 공군, 경기도 등과 회의를 하고 있다는데 화성시가 불참을 하는 상황에서 별로 진척이 없다. 특히 최근 남북 간에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마당에 국방부에서 폐쇄를 검토할 의사는 없냐”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는 “현재로선 군공항의 폐쇄를 논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석환 위원장은 “군공항 이전은 국방부와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등 관련기관들이 나름의 역할을 해야 가능한 사업으로 부서에서 기관들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역할을 이끌어 내는 것이 사업추진의 핵심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역주민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이상균 평동장은 “군공항 소음피해로 낙후되고 부동산 가격이 낮아 음식물 처리장, 위생처리장, 자동차 매매공장 등 기피시설들이 밀집돼 있어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상실감이 크다”며 위원회와 소관부서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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