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조홍래 기자] 충남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등 실물 부문 등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충남도는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충남도 내 핵심 제조업과 고용, 부동산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와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안정성 강화를 위한 3분기 경제상황관리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원광대 김민정 교수의 ‘보호무역 강화가 충남지역 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제와 충남연구원 산하 경제동향분석센터의 ‘3분기 충남경제상황 진단분석 결과’ 보고, ‘자동차산업 위기 시나리오 대응 계획 점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김민정 교수는 발제를 통해 “미⸱중 통상 마찰 심화로 수입 규제 및 비관세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이로 인해 수출 기업의 실적 양극화 확대가 우려된다”며 생산성이 낮은 소규모 수출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3분기 충남경제상황 진단분석 결과 보고에 따르면 도내 경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의 생산 및 수출 증가로 전국적인 상황과는 달리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과 자본재 수입액 하락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부품산업 침체, 반도체산업의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자본 투자 등 일부 대내외적인 부정 요인도 존재한다고 보고됐다. 이와 함께 충남경제 조기경보지수는 ‘정상’ 범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기경보지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유의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확률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6개월 내 충남 경제에 위기가 닥칠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판단됐으나 자동차 부품산업 등 실물 부문 등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충남경제상황 보고에 이은 자동차산업 위기 시나리오 대응계획 점검은 자동차산업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전후방 파급 효과와 고용 등에서 조선산업의 불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했다. 점검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감소 등 자동차산업 위기에 따른 상황 전개별 가상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산업과 고용, 기업 지원, 서민경제 등 6개 대응반별 대책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상황은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발생 및 부품업체 연쇄 도산 △자동차산업 위기에 따른 소상공인 휴폐업 급증 등 지역경기 침체 △실직⸱휴폐업으로 인한 가족해체 등 위기 가구 급증 등으로 설정했다. 남궁영 부지사는 “경제상황관리회의는 도와 유관 기관·단체가 도내 경제 전반을 살피고, 경제 위기 요인을 사전 예측하며,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궁영 부지사는 이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력산업들이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전반적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촘촘한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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