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항 시설관리센터는 ‘채용비리’ 낙원?채용비리 관련 (사)부산항시설관리센터 전·현직 임원 등 7명 검거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채용 기준을 무시하고 인맥 등을 통해 친인척 등이 부정합격 되도록 조치한 (사)부산항시설관리센터 전⸱현직 임원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청장 박운대) 지능범죄수사대(대장 박용문)는 부산항만공사로부터 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되는 (사)부산항 시설관리센터의 신입 직원 채용과정에서 부정한 청탁 등을 통해 특정 지원자들을 부정 합격시킨 센터 본부장 A모씨와 前 경영지원실장 B모씨 등 7명을 위계⸱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탁기관인 항만공사 관계자들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센터 소속 자신의 지위(임원 등 간부 신분)를 이용해 자격증 미소지 등 부적격자를 서류전형에 합격시킨 후 면접과정에 직접 참여해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법 등으로 지인들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부산항시설관리센터 본부장 A씨는 부산항만공사의 부장급으로 근무하다가 명예퇴직한 사람으로서 센터 소속 前 경영지원실장인 B씨와 공모해 지난 2017년 8월 경 부산항만공사 근무 후배인 김모씨(실장급)의 딸과 센터 직원인 이모씨(現 팀장급)의 인척이 센터의 안전분야에 지원을 했으나 채용담당자들이 응급구조사 자격증 미소지로 서류전형에서 불합격자로 처리했음에도 임의로 서류합격자로 선발한 후 면접시험에 응시하도록 해 최종 입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7년 10월 경 前 부산항보안공사 본부장 김모씨의 아들이 화물분야에 응시를 했으나 보세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한 후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와 B씨는 이 과정에 면접위원으로도 참석해 당시 함께 참여한 다른 면접 위원들에게 응시자들이 자격증 미소지자들인 사실을 속인 채 오히려 이들 부모들의 직함을 거론하면서 고득점을 부여토록 유도함으로써 최종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지난 2014년 6월 센터 터미널 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前 상무 C씨에게 자신의 처 조카가 채용될 수 있도록 부탁을 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부산항만공사에 근무하는 매제 최모씨(現 부장급)에게 전화해 평소 친분이 있는 센터 소속 前 전무 D씨에게 채용 청탁을 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후 최모씨로부터 이런 부탁을 받은 C씨와 D씨는 센터의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마치 B씨의 처 조카 1인만 단독 지원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 작성해 최종합격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現 사장 E모씨(해양수산부 출신), 前 전무 F씨(前 부산항만공사 실장 출신)는 센터 내 공용시설 관리팀 소속 행정직 직원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과거 해양수산부 등 근무시절에 알게 된 지인인 이모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 담당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함으로써 채용관련 서류(서류전형 평가서류 및 면접 심사 서류 등)가 허위 작성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당시 신규 채용 경쟁률이 101:1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前 사장이었던 G씨(前 해양수산부 출신) 경우는 같은 종친회 모임 때 알게 된 지인인 추모씨의 아들을 기술직 분야에 합격시키기 위해 사장이라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채용담당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등은 센터가 부산항만공사 등 유관부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들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며 혐의를 시인했지만 전 현직 사장들은 부당한 지시 관련 자신들의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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