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의 특화시장 만들기 프로젝트 ‘경기공유마켓’의 시범사업이 27일 양평군 용문면 ‘용문천년시장’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열린 개막행사에는 박덕순 경기도 노동일자리정책관, 이종승 양평 지역개발국장, 이영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유철목 용문천년시장상인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공유마켓’은 과거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장터 고유의 커뮤니티(Community) 기능을 강화,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통시장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경기도 골목경제 5대 공약과제’ 중 하나다. 도내 전통시장⸱골목상권⸱5일장 등과 연계된 장소에 주민⸱사회적 기업⸱친환경 농가⸱봉사단체⸱청년, 푸드트럭⸱중소기업⸱상인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누구나 판매자(Seller)로 참여할 수 있는 ‘공유 상업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는 관광객 등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지역 특색상품들을 판매하고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문화⸱공연⸱체험 콘텐츠를 발굴⸱운영함으로써 해당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대한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특히 지역 밀착형 사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그간의 관(官) 주도의 일방적 지원 방식에서 탈피, 지역의 민간주체들이 참여하는 ‘시민중심 협의체’를 구성해 경기공유마켓의 운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경기공유마켓 운영의 초석이 될 시범사업지로 ‘용문천년시장’을 선정, 1억 원의 사업비를 도비로 지원했다. 연간 90만 명이 찾는 ‘용문산’과 가깝고, 수도권 전철 중앙선과 6번국도 등 고객접근이 용이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범사업은 용문천년시장과 연계된 약 200m 구간에 약 40여 판매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공유마켓 공간을 구성해 진행되며 27일부터 올 연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공예품 만들기, 전통음식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천년시장 먹거리 코너, 다문화 먹거리 코너, 양평 특산물⸱공예품 판매 코너, 프리마켓 등 다양한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도는 이번 용문천년시장에서의 시범사업 성과와 보완점을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공유마켓 선정·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내년 5개소를 선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20여개소의 경기공유마켓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덕순 노동일자리정책관은 “시장과 마을, 사람이 상생하는 경기공유마켓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겠다”며 “옥외영업 허용, 도로점유허가 요건 완화 등 경기공유마켓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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