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에서도 강남을 오가는 2층 버스가 오는 19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오산시는 지난 16일 도심 밀집지역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갈곶동~오산시청~강남 구간을 운행하는 기존 5300번 노선버스 13대 가운데 4대를 일반버스 대신 2층 버스로 운행키로 하고 시청정류장에서 2층 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시가 이 노선에 2층 버스를 도입한 것은 증차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대수의 버스로 더 많은 시민이 버스를 이용하고 출․퇴근 시 입석승객 해소를 위해 도입했으며, 현재 해당 노선을 담당하는 용남고속은 최근 2층 버스 4대를 들여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2층버스 도입으로 입석률 32% 감소하고 시민 만족도가 81%로 높아 시민 교통편의 증진의 특효약”이라며 “세교지역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2대가 운행될 예정으로 앞으로는 서서가는 출·퇴근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MAN사 제품인 이 버스는 좌석이 73석으로 49석인 일반버스의 1.5배에 달한다. 따라서 4대를 2층 버스로 교체하면 2대를 증차하는 효과가 생겨 그만큼 혼잡도가 낮아지고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공간 도움버튼과 리프트를 갖추고 있으며 좌석별 독서등과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등의 편의기구는 물론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와 비상상황을 대비한 비상 탈출구, 자동긴급제동장치(AEVS),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방지시스템(ESP) 등 승객의 안전을 위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구입비용은 1대당 4억 5000만원으로 경기도와 오산시, 운수업체가 각각 1억 5000만원씩 분담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새로 개통한 5300번 광역버스는 최첨단 2층 버스로 이용객의 편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대 입석 문제와 만차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차량을 탑승하지 못했던 불편사항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부터 도로표지판과 광고물, 가로수 등을 정비하는 등 2층 버스 운행을 위한 사전준비를 마치고 정식 운행을 하더라도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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