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죽음을 맞이한 햄릿. 그가 현대인들을 만나러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이우종)을 방문한다. 오는 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연극 ‘햄릿 아바따’가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주제, 원초적 인간성에 대한 이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불멸의 고전이다. ‘햄릿 아바따’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햄릿’의 서사를 그대로 차용하되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구성을 더해 ‘나’라는 존재에 대한 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게임 속 캐릭터인 ‘아바따’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 인간존재의 불안감을 대변코자 ‘아바따’를 등장시킨다. ‘햄릿 아바따’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와 상상 속에 존재하는 나의 ‘아바따’를 통해 자신이 진정 원하는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내면의 트라우마를 치유코자 한다. 언제나 타인의 기준과 잣대로 자기 자신을 규정짓는 현대인들은 ‘나’라는 존재보다 ‘누구누구의’ 또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지향한다. 진정한 ‘나’는 어떠한 모습일까. ‘햄릿 아바따’가 그 고민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 연극 ‘햄릿 아바따’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감각적인 무대와 연기파 배우들,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만나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관객들은 영상, 설치 미술, 라이브 퍼포먼스로 재창조된 무대를 보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극의 중심인물인 햄릿과 오필리어는 ‘현실의 세계’, ‘상상의 세계’, ‘극중극의 세계’를 오가며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 삶의 긍정적 의미를 모색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극단 서울공장의 대표 임형택이 연출과 각색을 맡은 연극 ‘햄릿 아바따’는 인도한국문화원과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됐다. 임형택 감독은 인도 바울소리(200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영혼의 울림을 표현하는 집시들의 유랑문화에서 발전돼 온 순수 전통 노래)와 몽골음악에 한국의 애환을 담은 우리의 소리까지 접목시켜 ‘햄릿 아바따’의 세상을 그려간다. 임형택 감독은 “우리는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상상할 여지마저 차단된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뇌하는 햄릿의 이야기에 아바따를 연결시켜 시대의 불안감을 없애고 정신적인 안정감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윈터페스티벌’이 한창이다. ‘햄릿 아바따’를 관람하러 오는 관객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윈터페스티벌’은 ‘양희은 콘서트’와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이어진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