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의 ‘마지막 콘서트!’수원 어린이 양육시설 원생들과 맺은 약속 지키기 위해 28일 콘서트 진행
의무경찰 감축·폐지에 따라 지난 23일 해체된 경기남부청 홍보단이 해체 전 어린이 양육시설 원생들과 맺은 공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콘서트를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허경렬 청장과 홍보단은 설 명절을 앞둔 28일 오후 3시경 수원의 어린이 양육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을 찾아 콘서트를 개최했다. 경기남부청 홍보단은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폐지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홍보단 대원 충원이 멈췄고 잔류단원 5명만 남긴 상태에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해 지난 23일 해체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홍보단을 운영 중이던 경기남부청과 부산청 홍보단원들은 서울경찰청으로 통폐합 돼 서울경찰청에서 남은 복무를 지속하게 된다. 이에 앞서 경기남부청 홍보단은 해체 발령이 있기 전까지 가장 많은 공연을 했던 어린이 양육시설 ‘꿈을 키우는 집’ 원생들을 위한 콘서트를 약속한 상태였다. 이후 해체가 결정돼 서울청으로 전출됐으나 홍보단 대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생활하는 어린이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 이름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잔류 인원이 5명이었기 때문에 자체 공연이 어려워 홍보단에서 복무했던 전역자들 8명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지난 해 12월 전역한 SS501 출신의 김형준씨를 비롯해 마술의 추승호‧김현준, 노래 조성린, 밴드 김재홍‧최우정‧조기훈, 영상 이하람씨가 함께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은 꿈을 키우는 집을 직접 찾아가 강당에서 원생들을 대상으로 마술, 노래, 춤 등을 선보이며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허경렬 청장과 수원중부경찰서장 등 경찰관 10여명이 참여해 원생들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고 원생들과 함께 다과회를 갖고 원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격려했다. 경기남부청 홍보단은 지난 2007년 3월 댄스·뮤지컬·마술 등 특기의경 13명으로 창단한 이래 학교폭력 범죄예방 연극, 문화소외계층 위문 공연 등 총 2100여회의 찾아가는 공연 및 범죄예방 홍보물 제작을 통해 경찰의 범죄예방 홍보에 앞장섰다. 특히 불법촬영범죄 예방을 위한 ‘빨간원 프로젝트’ 홍보를 비롯해 아동학대 예방 ‘우리아이 캠페인’ 콘서트, 실종 아동 찾기 현장 콘서트, 소셜 라이브방송 ‘경기남부경찰입니다’를 진행하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가수 김형준(2018년 제대) 씨는 “해외 콘서트 일정을 앞두고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홍보단원으로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오늘 공연이 원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공연사업을 하는 추승호(2018년 제대) 씨는 “그 동안 홍보단이 경찰홍보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재능 기부 등을 통해 경찰 홍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허경렬 청장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홍보단의 마지막 콘서트를 즐겁게 관람했기를 바라며 어린이들이 큰 꿈을 키우며 자라나길 소망한다”고 말한 뒤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해 준 김형준씨 등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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