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이웃돕기 운동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를 통해 총 16억 7217만원의 성금과 성품을 모았다.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는 올해 목표액 10억 원의 167.2%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16억 6000여만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금돼 식지 않은 이웃돕기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웃돕기 모금현황을 나타내기 위해 시청 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38일만에 100도를 넘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3일부터 이달8일까지 68일간 287명의 개인과 159개 기업, 365개 단체 등이 모금에 참여했다. 성금은 532건에 10억 8000만원, 성품은 384건에 5억 9000여만 원어치가 모였다.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KCC로 3억 원을 기부했다. 각 읍․면․동 주민단체와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동백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300만원을 기탁했고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200만원을 전달했다. 개인의 기부도 이어졌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구갈동 거주 수급자 한 모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급비 일부를 모아 70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한 씨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씩 수급비를 모았다”고 말했다. 모현읍에서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담뱃값을 모아 매월 30만원씩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다. 지역 기업들도 속속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동참해 온정을 전했다. 동백동 의 재활용 업체 ㈜용인실업은 한부모가정 대학생들을 돕는 곳에 써 달라며 670만원을 전달했다. ㈜녹십자 직원 일동이 1000만원, IT솔루션개발업체 ㈜건명테크윈과 의류물류업체 ㈜씨펙스가 각각 500만원씩을 기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에서도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했다. 마북동 현대자동차(주) 환경기술연구소에서도 온누리상품권 300만원을 기탁했다. 시는 기탁된 성금의 일부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의료비, 지적장애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 의료비, 저소득층 가정의 등록금 등을 지원했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는 용인시가 지난 2002년부터 이어오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으로 접수된 성금과 성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지원에 사용된다. 백군기 시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눔 활동에 동참해 준 많은 분들 덕분에 겨우내 시 전역에 온기가 넘쳤다”며 “용인시 기부천사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