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화성지역 18개 기관과 커뮤니티케어 시작퇴원계획 수립 등 의료취약계층 지원으로 화성 78만 명 시민의 건강안전망 구축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70대 여성 A씨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심근경색증과 만성신부전, 쇼그렌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거주지가 마땅하지 않고 병원에 함께 올 보호자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었다. 이러한 A씨의 사정을 알게 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행정복지센터에 의뢰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행정복지센터의 적극적인 협조로 그녀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후원을 연계해 그녀의 치료비를 지원했고, 주택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과 나래울복지종합사회복지관에 의뢰했다. A씨의 불안한 심적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사회복지사의 상담이 입원기간 중 여러 차례 진행, A씨는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현재 화성시의 지원으로 주택도 마련돼 지역사회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지역사회통합 돌본 기본계획’ 커뮤니티케어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지난달 30일 본관 4층 화상회의실에서 지역 18개 기관과 ‘화성시 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 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화성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 실무자와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화성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드림스타트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 지역사회 18개 유관기관 30여명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지역사회의 힘으로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케어 계획을 발표, 올해 6월부터 2년간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도사업이 시행됐다. 경기도 화성시는 정신질환자형 선도사업을 맡았다. 커뮤니티케어는 특히 의료분야에 있어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치료가 끝나 퇴원을 시켜도 보호자가 없거나, 거주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 경우 지역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을 돕는 지역의 복지기관들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발굴하고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퇴원환자가 건강하게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내 사각지대에 놓인 의료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퇴원환자 발생 시 유관기관들과 퇴원계획을 수립하고, 퇴원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관련 기관에 의뢰하면 기관에서는 이를 시행해 환자의 건강한 복귀를 돕게 된다. 또 병원에서 파악하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지역기관과 공유해 대상자 맞춤형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병원 내 교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지역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검사와 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는 “국가 정책에 따라 통합․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지역 내 여러 민․관 기관들의 역할이 중복되기도 하고 각 기관들의 역할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협업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이번 자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 해주고 지원의사를 밝혀줘서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준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커뮤니티케어 시행 전부터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커뮤니티케어의 선도적인 시행에 나서게 됐다”며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환자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로 돌아가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화성지역의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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