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전국 닭·오리 농가 등 가금류 축사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병원균은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전국 어디로든 확산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며 농가와 지역 진출입로,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가금류 종축보호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상항이 긴박해 지자 경기도청 환경정책과는 20일 오후 5시 도내 각 시∙군 환경정책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바다와 호수, 저수지로 유명한 화성시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화성시에 확인한 결과 시는 도내 각 시∙군 환경정책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긴급회의가 소집된 20일 저녁이 돼서야 AI에 대한 24시간 긴급 상황실을 가동키로 했다. 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병원균이 발생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지속적인 상황실 운영을 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공동방제단이 20일 장안∙우정 ∙양감지역에 소독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방제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농가별 담당 공무원제를 통한 매일 유선예찰을 실시하고 오는 5월말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실 지속 운영 하겠다”며 “소독약품을 추가 구입해 공급, 가금농가 대상 면역 증강제를 공급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병원균이 이미 전국에 확산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는 사료 이송 차량 출입에 대한 자료조사를 하고 있었나’, ‘왜 신속한 대응책을 발표하지 못했나’에 대한 불안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근 시화호 등 철새들의 휴식처와 인접한 화성시가 이번 AI 병원균 발생 이후 소극적인 방역 대책을 하고 있지 않았느냐에 대한 따가운 눈총도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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