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3․1민족만세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맞이하며 3․1운동 100주년 전국 릴레이 성화를 전국으로 일주봉송한 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일인 4월 10일 전야제에 서울 여의도에서 점화한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생존 애국지사와 그 유족들, 정계 유력인사와 일반시민들과 함께 기념식을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어느새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됐고 그 또한 중반이 지나가고 있다. 3․1민족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3.1만세운동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대항한 평화적이고, 위협적인 민족운동이다. 일제는 만세운동의 진압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조직적인 독립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결과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워졌고, 여러 시련을 겪으면서 광복이 될 즈음에는 국외의 양대독립운동기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은 우리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현재도 기념일을 지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6일 현충일을 별도의 공휴일로 지정하여 조기를 게양하고, 기념식과 행사를 진행하며 호국영령을 기리고 있다. 6․25전쟁에서 스스로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기념일이다. 3․1민족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을 기념하듯 국운의 존망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기념일이 있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현충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월은 그 달 전체가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돼 있다. 3․1민족 만세운동을 3월 1일 기념일에 기리듯이,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4월 11일에 기리듯이 현충일에 호국영령을 기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6월 1개월의 기간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있다. 6월에는 현충일뿐만 아니라 6․25전쟁일이 있으며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 또한 6월에 벌어진 일이다. 전쟁의 희생자들이 지금도 생기고 있으며 그 유족들의 아픔이 현재에도 전해진다. 6월이 호국보훈에 중요한 달이 되는 이유다. 호국보훈의 달은 3개의 기간으로 나눠진다. 1일부터 10일까지는 추모의 기간, 11일부터 20일까지는 감사의 기간, 21일부터 30일까지는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구분된다. 추모와 감사, 화합과 단결은 호국보훈의 정신이다. 과거에 대한 추모와 현재의 삶에 대한 감사, 미래의 과제인 화합과 단결이 호국 보훈의 달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3․1민족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다. 3월과 4월의 성대한 기념식은 이제 모두 지나갔다. 호국보훈의 달도 반이 지났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때는 호국보훈의 달 감사의 기간이다.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희생하여 현재를 누리지 못하신 분들에게 현재의 삶에 대한 감사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미래의 과제인 화합과 단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호국보훈의 달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올 것이다. 하지만 매년 부는 봄바람과 여름더위, 가을비와 겨울눈이 다르고 그를 대함이 다르듯이 내년과 내후년에 다가올 호국보훈의 달은 그 때의 추모와 감사, 화합과 단결을 가지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국보훈에 함께해 주기를 바라본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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