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아이들의 꿈’을 ‘경기교육의 꿈’으로 삼겠다1일 이 교육감, 5년 전 처음 기자회견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자 청바지 차림으로 기자간담회 가져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이재정 교육감은 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앞으로 모인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이 꿈꾸던 미래, 특히 통일부장관을 하던 12년 전 그 당시의 꿈꾸었던 미래가 이뤄진 것 같아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민선 4기 경기도교육감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지난 1년간 교육자치와 학교자치,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임기 중 추진할 역점 정책과 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도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자체, 지역시민과 함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겠다. 아이들의 꿈을 경기교육의 꿈으로 삼고 경기혁신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지역혁신교육포럼’으로 경기혁신 교육 3.0 실현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로 학교운영의 자율성 확대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시의원 선거권을 만16세로 개정 △마이스터 교육과정을 소질과 역량을 키우는데 힘을 쏟아 직업교육 기본 틀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4가지 큰 틀의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이제 혁신교육3.0 실천을 위해 학교와 마을이 나서서 지역교육을 논의하고 만들어 가는 ‘지역혁신교육포럼’을 지역마다 만들어 가고 있고 포럼이 교육자치를 이끄는 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혁신교육포럼’ 조례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교육은 혁신교육 3.0이 안정적으로 확산돼 학교와 교사, 교과서와 학년의 구분을 뛰어넘는 미래교육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혁신교육포럼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양평 서종초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서종마을 출판협동조합-말꽃’을 소개하며 “마을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써서 책을 만드는 ‘말꽃’은 마을 전체가 학교고, 교과서며, 교사다”라고 소개 한 뒤 “마을 교사모임에서 출발해 아이들의 활동 속에서 부모들이 소통하는 모임이 만들어졌고 ‘너는 글을 쓰거라, 엄마아빠는 책을 만드마’라며 마을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것이 바로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경기혁신교육3.0’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경기교육은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제도를 도입해 ‘사후 적발‧처분 중심’ 감사체제를 ‘예방중심 학교주도형’으로 바꿔 학교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올해 2학기부터 33개(초 23, 중 7, 고3) 학교에서 시범 운영 후 과정과 내용을 보완해 2020년에는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2년 지방선거부터 16세 이상 청소년들이 교육감, 지자체장과 시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의 뜻을 담아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미래의 희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권리 보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3+α’체제로 중‧고 연계 ‘(가칭)마이스터 과정’을 제안한다”며 “마이스터 과정은 진로직업 숙련과정으로 중학교 2,3학년에 선택교과로 2~3단위를 개설하고, 직업계고처럼 일반계고에도 과정을 개설해 선택 기회를 제공하며 대학과 기업이 현장실습과 졸업 후 숙련과정을 담당하자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사고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이 교육감은 “자사고 문제는 철저히 교육적으로 봐야하고 교육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치권 개입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안산동산고 자사고 지정취소는 밀어붙인 적 없다. 학교가 변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최근 자사고 재지정을 받지 못한 안산동산고 학부모들이 교육청 앞에서 집회 하는데 이해 못하겠다”며 “자사고 지표 관리는 학교에서 하는 것이다. 학교에 가서 항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교육감은 “학생은 누구나 평등한 출발선에서 교육받아야 한다. 학교가 서열화, 계층화 돼서는 안 되며 교육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면서 존중을 배우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다양화 해 모든 학생이 행복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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