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만휘 기자] 같은 ‘고대’라는 인연으로 상호 우호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고려대학교와 충남도 당진시 고대면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9일 고대면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고대면 고산초등학교에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영어·과학 비전캠프를 진행하던 중, 마침 8일 오후 3시 고대면 트레이닝센터에서 고대면 주민총회가 열려 고려대 학생들도 함께 주민총회에 참가했다. 주민총회는 일정 수 이상의 지역주민들이 모여 주민이 제안한 사업을 전자투표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선정하는 일종의 광장민주주의로, 전국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당진형 주민자치’의 대표적인 제도로 꼽힌다. 이날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들은 농촌의 고령화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도시 면지역에서 개최된 주민총회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고대면 특산물인 황토 호박고구마의 조형물 디자인을 주민총회 사업으로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고대면주민자치위원회는 고대면의 종합운동장을 특화시켜 스포츠 메카로 육성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활력이 넘치는 곳이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곳, 주민이 화합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총회에는 고대면 마을계획동아리와 고대중학생들이 참여한 청년마을계획동아리에서 제안한 안건과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자체 심의로 확정한 7개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전자투표를 통해 고대면민의 날 제정 선포식 등 7개 사업 모두 주민자치 추진키로 결정했다. 신인철 고대면주민자치위원장은 “처음 개최한 주민총회에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투표로 참여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며 “특별히 고려대 학생들이 주민총회에 함께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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