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DMZ 155마일 걷기’ 행사의 대원들이 14일 오전 강원도 철원 구간을 통과하여 경기도(연천)에 입성했다.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걸으며 도전 정신과 인내심을 함양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DMZ 155마일 걷기’는 지난 5일 100명의 대원들이 파주 임진각에서의 출정식을 시작으로 강원 고성군에서부터 양구, 화천, 철원을 거쳐 9일 간 찌는듯 한 무더위와 거친 폭우에도 굴하지 않고 약 164㎞의 기나긴 강원도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도는 이날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박관열·유영호 도의원 등이 일부 구간을 대원들과 함께 걷는 ‘입성 환영행사’를 마련, 강원도 종주를 마친 대원들을 격려하고 경기도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축하했다. 이날 저녁에는 고대산캠핑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평화부지사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어 이번 행사의 주제인 ‘DMZ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교류’, ‘DMZ’ 등을 주제로 평화부지사와 패널, 걷기대원 간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화영 부지사는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는 이제 평화와 번영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여러분들이 내딛은 한걸음 한걸음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큰 걸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입성식 다음날이자 광복절인 15일, 6.25 최대 격전지였던 철원과 연천의 경계에 위치한 고대산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경기도 종주를 시작한다. 경기도 여정은 14일부터 20일까지 7일 간 진행되며 경기도 평화누리길 코스를 중심으로 연천의 주요 관광지인 역고드름, 미라클타운, 연강나룻길, 옥녀봉, 군남댐, 임진강 주상절리, 숭의전은 물론, 민통선 내 승전OP, 파주 해마루촌과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한다. 종주 마지막 일정인 20일 오전에는 캠프그리브스에서 출발, 제1보병사단과 파주 경찰서의 협조 하에 지난 10일부터 개방한 ‘파주 DMZ 평화의 길’ 코스 중 하나인 통일대교를 도보로 횡단한다. 통일대교 횡단 일정에는 올해 6월 열린 ‘청와대 국군·유엔군 참전 유공자 오찬’에서 화제가 됐던 ‘꼬마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부산 용문초, 13) 양이 함께해 DMZ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DMZ 155마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다’를 주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에게 생명과 평화가 숨쉬는 DMZ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시키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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