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공공조달 물품도 ‘바가지?’

경기도, “공정성 강화돼야”

이영애 | 기사입력 2019/08/20 [17:45]

공공조달 물품도 ‘바가지?’

경기도, “공정성 강화돼야”
이영애 | 입력 : 2019/08/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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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혜 공정소비자과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민간 온라인쇼핑몰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나라장터 물품에 대해서는 심층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정부나 공공기관이 물품 등을 구매할 때 활용하는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일부 물품 조달가격이 온라인쇼핑몰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신혜 경기도 공정소비자과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공공조달품목이 민간거래가격보다 높다는 공공조달 가격 적정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국민의 혈세 낭비를 막고 적정 조달가격 유도를 위한 사전 실태조사 차원에서 두 단가의 비교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 416일부터 612일까지 약 두 달간 검색솔루션을 보유한 민간전문 업체에 의뢰해 시장물품과 비교가 용이한 사무교육영상과 전자정보통신 등 2가지 분야를 선정했다.

이어 나라장터와 동일모델로 실제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돼 가격비교가 가능한 3341개 물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3341개 물품 가운데 정가기준으로 일반 온라인쇼핑몰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392, 양자의 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128, 나라장터 판매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821개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브랜드인 사의 비디오프로젝터는 조사 시점의 일반 온라인쇼핑몰 가격은 97만 원이고, 나라장터 판매가격은 264만 원으로 장터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 제조토너는 모델명이 동일한 유사제품의 일반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이 나라장터 대비 5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신혜 과장은 이번 공공조달 물품의 단가 비교 조사는 국민의 혈세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도정운영 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민간 온라인쇼핑몰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나라장터 물품에 대해서는 심층적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라장터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한 관련제도 역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조달청과 이번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불공정조달 행위를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업 감시체계 구축과 제재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7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민간 쇼핑몰 간의 연계강화로 조달물자 가격비교, 수요기관의 민간쇼핑몰 직접 구매 허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다수공급자계약 적정 가격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나 시행시기는 2020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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