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민, “대~한민~국!, 배구 화이팅”

“잘했다 한국, 훌륭하다 대한민국”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8/03 [21:26]

화성시민, “대~한민~국!, 배구 화이팅”

“잘했다 한국, 훌륭하다 대한민국”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8/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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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6.jpg▲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3차전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린 화성종합경기타운에는 박종선 화성시의장과 허인숙 화성시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관중석을 빼곡히 메웠다. (사진 조홍래 기자)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세계여자배구대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하지만 한국 예선 마지막 날인 3일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세계최강 세르비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오후 2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3차전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한국은 세트스코어 1-3으로 세르비아에 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세르비아는 평균 신장이 8나 큰 신장을 이용한 강력한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으며 연이은 득점으로 한국의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김연경, 이재영, 박정아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고 김연경의 공격과 한송이의 서브 득점으로 세르바아를 흔들었지만 상대의 강력한 블로킹과 서브 공격에 무너지며 첫 세트를 22-25로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뺏긴 한국은 2세트 초반 한 점씩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출발했고 팽팽한 접전을 펼친 22-22의 상황에서 김희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한국이 한 점 앞서가자 세르비아 감독은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경고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세르비아는 바로 작전타임을 갖고 분위기를 바꿔 놓았고 다시 박정아가 콤비네이션에 이은 스파이크 공격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듀스까지 끌어갔다.
하지만 한송이의 서브 범실과 함께 결정적 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르비아에 24-26으로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세르비아의 공세는 3세트에도 무서웠다.
세르비아는 에이스 산야 말라구르스키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를 내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세터 이다영과 김연경, 이재영의 공격이 살아났고 김희진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막판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과 릴레이 3득점 이재영의 깔끔한 마무리로 한국이 25-21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4세트에서 한국의 체력과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은 세르비아의 높은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9-254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3(22-25, 24-26, 25-21, 9-25)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한국의 '주포' 김연경은 21득점으로 양 팀 중 최고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치루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큰 수확을 얻었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을 4강까지 올려놓은 주포 김연경은 3일 현재 75득점으로 이번 대회 참가한 1그룹 전체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김연경의 뒤를 받치는 쌍포로 등장한 여고생 선수 이재영(진주 선명여고 3)은 태국전에서 15득점, 독일전에서 18득점 등 3경기에서 47득점을 올려 전체 3위에 오르며 언니들 못지않은 폭발력으로 여자배구의 새 활력소로 떠올랐다.
또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인 세터 이다영 역시 베테랑인 주전 세터 이효희의 뒤를 받치며 이번 대회에서 크게 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후 김연경 선수는 상대팀의 큰 신장을 감안해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했지만 미스와 범실이 많이 나와 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주장 선수는 브로킹과 방어에 초점을 두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감독은 어제 태국에게 패해서 오늘은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김연경 선수에 대해 방어기술과 공을 멀리 보내는 기술 등이 대단하고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대표 이선구 감독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승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 상대의 높은 브로킹을 뚫지 못했고 서브 리시브도 떨어졌다“3일간 경기를 치루며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브라질 상파올로에서 치룰 상위팀들과의 경기에서 완숙도에 가깝게 경기하는 게 관점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브라질 상파올로에서 브라질과 미국, 러시아와 예선 라운드 2주차 경기를 치른 뒤 마카오에서 중국, 일본, 세르비아와 3주차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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