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웅 작가 ‘짐승의 시간’,11회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13일, 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시상식 진행
국내 유일의 만화진흥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은 오는 13일 열리는 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11회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인 ‘11회 부천만화대상’의 대상으로는 박건웅 작가의 ‘짐승의 시간’이 선정됐다. ‘짐승의 시간’은 29년 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겪었던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22일간 기록을 그린 만화로 무겁고 아픈 주제를 묵직한 흑백의 선으로 표현한 예술적 구성으로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히는 연출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짐승의 시간’은 지난해 진흥원에서 기획한 해외진출 기획원고 지원사업에 선정돼 유럽 출판시장에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부아뜨, 아 뷜, 데 흥 덩 로, 아그륌 등 유럽 출판사 7곳에서 관심을 보이며 해외지원사업 선정작품 중 러브콜이 가장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우수만화상으로는 이미 대중성과 작품성 면에서 널리 인정받아 온 윤태호 작가의 ‘미생’과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이 선정됐다. 어린이만화상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해외작품상은 ’마스다 미리 작가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학술·평론상은 만화연구가 김소원의 ‘김용환의 일본에서의 작품활동 연구 : 1930~40년대 삽화를 중심으로’가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부천만화대상은 어느 때보다도 대상작품을 선정하는데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한국 만화만이 가진 스타일을 잘 살린 작품, 이 시대의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 대상에 선정됐다”고 최종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부천시장상에 해당하는 대상 1명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우수만화상과 어린이 만화상에는 각 400만 원, 학술평론상에게는 300만 원, 해외작품상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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