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만휘 기자] 1919년 3.1운동 이후 당진에서 들불처럼 퍼져나갔던 독립만세운동이 6일 당진시민이 든 횃불과 외치는 함성으로 되살아났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당진문예의전당 야외공연장과 구터미널 회전교차로 일원에서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애국애족 정신을 이어받기 학생독립운동 기념일(11월 3일)과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맞아 학생과 시민 등 수 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당진시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당진시립중앙도서관에서 대호지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4.4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남상락의 태극기 제막식이 서막을 장식했다. 이후 당진문예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당진시립합창단의 출정공연과 당진시민이 낭독하는 기미독립선언서 영상 상영 후 김홍장 시장과 김기재 시의회의장과 당진지역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와 보훈단체장, 학생, 시민 등 수 백 명이 일제히 횃불을 밝히고 구터미널 회전교차에 마련된 기념식 특설무대까지 약1.5㎞ 거리를 행진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기념식에서는 극단 청명의 큰북공연과 배경막 공개 퍼포먼스, 플래시몹 및 미르메 태권도 공연, 기념사, 당진소년소녀합창단 합창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송악고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다시 한 번 대한민국’과 세한대학교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공연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함께 참여자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여행을 선물했다. 김홍장 시장은 기념사에서 “3.1운동 정신은 대한민국과 우리 당진시가 가난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반세기만에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숱한 역경을 딛고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선대들의 헌신 위에 오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듯이 미래 세대들이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강조했다. 충남 당진에서는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충남 최초의 학생독립만세운동인 면천보통공립학교 3.10만세운동과 전국 최초 민·관 합동 독립만세운동이자 당진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인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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