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자 김치명장, 화성시에서 ‘김치비법’ 전수오진택 경기도의원, "김장 통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긍지 심어 줘"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서 의미 있는 김장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16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일반해양단지에 위치한 ㈜현진금속에서 주최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근로자들이 함께하는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는 왁자지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행사는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김치의 유래와 발전사 등 김치에 얽힌 한국의 역사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에 전달하는 자리가 됐으며, 시대에 따라 점점 변천돼 온 우리나라 김장이 세계와 함께 하는 ‘정’ 이라는 점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김순자 김치명장은 ‘맛있게 김장담그기’를 위한 비법 전수와 함께 우리나라 김치 문화를 알렸다. 또 강원도 동해시에서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해양심청수로만 배추를 절이는 절임배추 전문 업체 ㈜자연사랑, (사협)작은 천사들, ㈜우정통운, 서신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서부지부 등에서 행사에 참여했다. 네팔 출신 외국인 근로자 수레서씨는 서툰 한국말로 “김치가 이렇게 과학적이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오늘 알게 돼 정말 기쁘다”며 “김치이야기를 고국에 전달하고 네팔에서도 김치를 담가 볼 계획”이라며 ‘엄지 척’해 보였다. 한국에 시집 온지 3년차인 베트남 출신 티엔씨는 “오늘 행사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알게 됐다”며 “다문화가정 주부를 한국인 중에도 베트남과 한국을 연결하는 민간 대사라며 배려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박노의 경기남부지부장은 “오늘 행사가 너무 따뜻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며 “매년 행사규모를 늘려서 전국적으로 ‘긍정한국 알리기’ 운동이 확산 되면 좋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오진택 경기도의원은 “점점 핵가족 시대로 변하면서 김장에 얽힌 정과 나눔의 미학을 잃어가고 있는 이때에, 한국에 자신의 삶을 맡긴 다문화 가정과 취업을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자긍심을 심는 희망의 싹을 틔우게 돼 행복하다”고 행사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오진택 도의원은 이어 “앞으로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며 “작은 정성의 마음이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훈훈하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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